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노숙인이 잠을 청하고 있다.
노숙인 인권단체 홈리스행동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30일 공항 내 노숙인들의 물품에 퇴거명령서를 부착했다.
퇴거명령서에는 "즉시 노숙을 중단하고 여객터미널 밖으로 퇴거하라"며 "퇴거 요청에 불응할 경우 공항시설법에 따라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고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냉방시설이 갖춰진 인천공항에서 더위를 피하려는 노숙인이 평소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제1·2여객터미널을 합쳐 평소 수십 명 수준이던 인원은 많을 때 200여 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리스행동은 공항 질서 유지와 노숙인 퇴거는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별다른 보호 대책 없이 공항 밖으로 내보낼 경우 결국 다른 지역 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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