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바른 대구 도남저수지. 연합뉴스폭염과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 탓에 대구경북이 가뭄과 녹조로 시름하고 있다.
12일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현재 대구 북구·동구·수성구·달성군이 가뭄 경계 단계, 서구·중구·남구·달서구가 가뭄 주의 단계에 있다.
가뭄 현황은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뉜다.
경북은 칠곡·청도·영천·경산이 경계, 안동·예천·상주·구미·김천·성주·고령·포항·경주가 주의 단계에 있다.
지난 11일 기준 용수댐인 운문댐의 저수율은 24.8%에 그쳐 가뭄 심각 단계에 있으며, 영천댐의 저수율도 32.8%로 주의 단계다.
다목적댐인 안동댐과 임하댐의 저수율도 각각 39.7%, 42.1%에 그쳐 가뭄 주의 단계다. 저수지인 영천 왕산지의 저수율도 48.5%로 절반에 못 미쳤다.
적은 강수량과 높은 수온에 녹조도 창궐했다.
낙동강 구미 해평 지점과 강정·고령 지점의 조류경보는 경계 단계로 격상됐고, 대구 공산지에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대구경북에는 올해 526.8mm의 비가 내렸다.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인 722.9mm 대비 72% 수준이다.
오는 13일과 14일에 대구경북 지역에 각각 5~4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해갈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 당국은 다음 달 13일까지 경산권을 중심으로 보통에서 약한 기상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환경단체는 연구조사 결과 낙동강과 수도권 일대 주민의 소변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며 녹조가 인체에 끼치는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김동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 이승준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과 교수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낙동강과 수도권 일대 주민 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2명 꼴로 소변에서 녹조독소가 검출됐다.
1·2차 조사를 통해 150건의 소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1차 조사에서는 87건 중 19건(21.8%), 2차 조사에서는 63건 중 10건(15.9%)이 검출됐다.
검출된 조류독소는 마이크로시스틴(MC) LR, YR, RR 등 3종이었고 특히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 MC-LR이 많이 검출됐다.
환경단체는 주민의 소변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온 만큼 녹조독소 문제를 원수와 먹는물 중심에서 공기, 농수산물, 사람 및 동식물 영향을 포함한 환경보건 정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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