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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다랑쉬굴·장석영 가옥 국가유산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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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30일간 등록 예고하고 국민 의견 수렴

국가유산청 제공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이 제주 4·3사건 당시 주민들이 피신했다가 집단 희생된 장소와 독립운동가 장석영 선생의 가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국가유산청은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와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는 제주 4·3사건 당시 초토화 작전을 피해 종달리와 하도리 주민들이 다랑쉬굴로 피신했다가 토벌대의 진압 과정에서 집단 희생된 장소다. 당시의 비극적인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1948년 4월 경찰의 유혈 진압과 미군정의 탄압에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를 일으키며 시작된 제주 4·3사건은 1954년 9월까지 7년 7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수많은 무고한 일반 시민들까지 희생됐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희생자만 1만 5천여 명에 달하나, 학계 등에서는 3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1948년 10월 "해안선에서 5km 이외에 있는 사람은 이유여하를 불구하고 총살하겠다"는 포고령을 내리고, 같은 해 11월 중순부터 1949년 3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제주 중산간 마을의 민간인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집단학살하는 '초토화 작전'을 벌인 바 있다.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는 제주 4·3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운동에 기폭제 역할을 했고 언론 보도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당시 피난처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제주 4·3사건을 보여주는 역사 현장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은 파리장서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 회당 장석영 선생을 기억할 수 있는 역사적 장소다. 현장에 남아 있는 다양한 기록과 함께 독립운동사를 보여주는 사료로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 문화유산은 국가유산청이 2025년 독립운동가 관련 문화유산을 목록화하는 과정에서 발굴해 등록 권고 대상에 포함했던 유산 가운데 하나다.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는 올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두 유산에 대해 30일간 등록 예고를 진행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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