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가 호남권과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적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을 열고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협약 3건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기후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전이 참여했다.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호남권 산단) 전력공급 협약 1건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용인 국가산단)·일반산업단지(용인 일반산단) 전력공급 협약 2건이다.
지난 6월 29일 발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인 두 사업에 대해 전력공급을 이행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호남권 산단에는 6G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필요 시점을 고려해 2029년 초기 팹이 가동될 수 있도록 약 3GW를 공급할 수 있는 1단계 전력공급설비를 미리 구축하고, 이후 2단계 설비를 추가로 지어 누적 6GW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선로는 1단계로 신장성-신광주 선로에서 분기해 산단으로 연결하는 선로를 구축한다. 2단계 선로는 세부 기술검토와 기업·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구체화하기로 했다. 변전소는 단계별로 1개씩, 모두 2개를 산단 안에 짓는다.
1단계 설비 비용은 공공과 민간이 사용 비중에 따라 나눠 부담한다. 민간 분담금 일부는 지난 11일 시행된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국가재정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용인 일반산단의 올해 7월 초기 전력공급을 시작으로,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서는 2041년까지 14G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국가산단은 6개 팹에 대해 2041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력을 공급받는다. 1단계로 2032년까지 산단 인근 단거리 선로와 산단 내 1GW 규모 LNG 발전소 3개를 노후 석탄 대체물량을 활용해 구축, 초기 수요에 대응한다. 2단계로는 2035년까지 기존 선로의 용량을 늘려 추가 수요를 감당하고, 최종적으로 동해안과 중부권 발전력 공급선로를 구축한다.
용인 일반산단은 1단계로 올해 7월 준공된 신안성 변전소에서 동용인 변전소로 이어지는 송전선로를 통해 초기 전력을 공급받는다. 2단계로는 2031년과 2032년에 산단 인근 선로와 동해안 공급선로를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용인 국가·일반산단의 최종 팹 완공 시점을 대폭 앞당겨 5년 안에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24년 11월 체결한 용인 일반산단 전력공급 협약은 일부 내용이 변경됐고, 용인 국가산단 2단계 협약은 이번에 새로 체결됐다.
호남권 산단 협약에 참여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력공급설비 구축에 필요한 인허가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신속한 전력공급"이라며 "정부·기업·지역이 한 팀이 되어 행정절차를 파격적으로 단축하고, 신규 산단 건설에 맞춰 전력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특별시는 전력망 구축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고, 기반시설도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전 김동철 사장은 "한전은 국가 전력인프라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기업이 요구하는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적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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