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남서부 국경에 최소 1200마일(약 1930㎞)에 달하는 1, 2차 장벽을 새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 날짜) 보도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의 무단 월경을 막기 위한 장벽이다.
NYT는 세관국경보호국(CBP)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기사에서 "지난해 7월 제정된 법률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장벽 건설 전용 예산 약 470억 달러(약 66조 4천억 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국경 장벽 사업에 투입된 예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라고 NYT는 강조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장벽 건설 계획 핵심은 국경에 가장 가까운 1차 장벽 길이를 현재의 약 2배로 늘리는 것이다. 1차 장벽은 약 5.5~9.1m 높이 철제 울타리 형태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텍사스와 뉴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 4개 주에서 공사가 시작됐으며 이미 330억 달러(약 46조 6천억 원) 이상의 건설 계약이 체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1차 장벽 보완을 위해 국경에서 더 떨어진 곳에 2차 장벽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가시성이 떨어지는 험준한 지형에는 차량용 장벽과 스마트 카메라, 감지 센서, 신규 진입로가 조성된다.
특히 텍사스 남부 리오그란데강에는 이민자들이 강을 건너 입국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형 주황색 부표를 닻으로 고정해 설치할 예정이다.
NYT는 "이번 장벽 건설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던 불법 월경이 최근 급감한 가운데 강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법 입국자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시점에서 기존에 장벽이 없던 시골 지역까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장벽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뉴욕주와 코네티컷주 그리고 버몬트주가 합법적 거주자와 동일하게 불법 이민자에게도 공립대학 학비를 감면해 주고 있다며 이들 3개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제2순회항소법원에 낸 소장에서 "불법 이민자 학비 감면은 동일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 시민들을 위헌적으로 차별하고, 불법 이민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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