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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마력에 465㎞…캐딜락 첫 전기 SUV '리릭'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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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리릭' 시승기

1억원대 럭셔리 전기 SUV…낮고 긴 차체에 미래형 디자인
듀얼모터 AWD로 500마력·62.2㎏·m…제로백 4.6초
102㎾h 배터리로 465㎞ 주행…190㎾ 급속충전 지원

리릭. 캐딜락 코리아 제공리릭. 캐딜락 코리아 제공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은 기존 캐딜락의 이미지를 전기차 시대에 맞춰 새롭게 해석한 모델이다. 전통적인 대형 SUV의 육중함을 갖췄으면서도, 500마력의 듀얼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빠르게 치고 나가는 주행감이 특징이다.

크로스오버처럼 생겨서 세단처럼 달리는 SUV

지난 15일 서울 용산에서 인천 왕산 마리나까지 130km를 오가며 주행한 결과 민첩하지만 안정적인 주행감이 독보적이었다.

리릭은 102㎾h 배터리와 앞뒤에 각각 하나씩 배치된 듀얼 모터를 사용한다.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AWD 방식으로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2.2㎏·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2.6톤이 넘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초다.

리릭 후면부. 캐딜락 코리아 제공리릭 후면부. 캐딜락 코리아 제공
실제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이 나온다. 변속 과정 없이 곧바로 토크가 전달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미끄러지듯이 달릴 수 있었다. 도심 주행에서도, 고속 주행에서도 리릭의 정숙성은 세단에 가까웠다.

2.6톤이 넘는 차체지만 배터리를 차체 아래쪽에 깔아 무게중심을 낮췄고, 앞뒤 모터를 통해 전후 무게 배분도 50대50에 가깝게 구성했다. 덕분에 차체 크기와 무게에 비해 움직임이 둔하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

주행 거리도 짧지 않다. 102㎾h 대용량 배터리를 바탕으로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65㎞다. 190㎾급 DC 급속충전을 이용하면 약 10분 충전으로 120㎞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운전자들이 특히 달가워하지 않는 회생제동도 스티어링 휠 뒤쪽에 마련된 패들을 이용하면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정도만으로 감속량을 조절하는 원 페달 드라이빙도 지원해 주행 상황에 따라 회생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겉과 속 모두 미국식 럭셔리

전면부의 압도적인 크기와 수직형 조명 디자인은 미국식 럭셔리 SUV가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장은 5미터, 전폭은 2미터에 육박하지만 전고는 1640㎜로 낮은 편이다. 덩치는 크지만 차체를 낮고 길게 빼면서 SUV 특유의 둔중함보다는 날렵한 인상을 강조했다. 휠베이스도 3095㎜에 달해 차체가 넓고 길게 뻗은 모습이다.

전면부는 기존 캐딜락의 크롬 그릴 대신 '블랙 크리스탈 쉴드'를 적용했다. 여기에 수직으로 배치된 LED 램프가 더해져 강렬함을 더했다.

리릭 전면부. 캐딜락 코리아 제공리릭 전면부. 캐딜락 코리아 제공
특히 리릭의 핵심 디자인 요소 중 하나는 조명이다. 차량에 접근하거나 잠금을 해제하면 전면부의 조명이 순차적으로 켜지는 '코레오그래피 라이팅'이 작동한다. 단순히 헤드램프를 밝히는 수준이 아니라 차량 전체를 하나의 조형물처럼 보이게 한다.

측면으로 이동하면 매립형 도어 핸들과 긴 캐릭터 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루프는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면서 SUV 특유의 높은 차체보다는 날렵한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후면 역시 수직형 램프를 중심으로 캐딜락 특유의 디자인을 이어간다.

리릭 실내. 캐딜락 코리아 제공리릭 실내. 캐딜락 코리아 제공
실내로 들어오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외관이 미래적인 디자인에 집중했다면 실내는 소재와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급감을 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3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화면 왼쪽에서는 차량 관련 기능을, 가운데에서는 속도와 배터리 등 주행 정보를, 오른쪽에서는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리릭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96만원으로, 국내에서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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