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전북지부,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북민주언론시민옇납, 전북환경운동연합, 전주시민회, 정의당전북도당, 진보당전북도당은 20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남승현 기자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행사 ㈜자광이 '단계별 준공'을 요구한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특혜를 바라는 꼼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단체들은 자광의 요구를 거부하고, 아파트와 470m 초고층 관광타워를 함께 착공·준공하기로 한 기존 협약을 원칙대로 이행하라고 전주시에 촉구했다.
단체들은 20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꼼수와 특혜로 얼룩진 대한방직 부지 개발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자광에 대한 추가 특혜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광이 대형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자 아파트를 먼저 분양·준공하고 초고층 관광타워는 나중에 완료하는 방식으로 협약을 변경하려 한다며 "또 다른 특혜 요구"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자광이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은 완전자본잠식과 EOD(기한이익 상실) 통보, 초고층 타워 건립에 따른 기술적·재무적 위험 때문"이라며 "행정규제의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행사의 재무적 무능을 행정이 꼼수를 동원해 구제할 이유는 없다"며 협약 변경 요구를 즉각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또 "2025년 9월 29일 주택건설사업계획 조건부 승인 후 1년이 되는 2026년 9월은 사업시행 협약 제14조에 따른 엄정한 집행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착공하지 못하면 어떠한 예외도 없이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방직 터 개발사업 조감도. 자광 제공
단체들은 조지훈 전주시장을 향해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인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할 것인가"라며 결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10년째 개발의 걸림돌이 된 부실 시행사 ㈜자광을 과감히 걷어내고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대한방직 사태를 원칙대로 처리하는 것은 조 시장의 시정 능력을 입증할 가장 엄중한 시험대"라고 밝혔다.
전주 최대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대한방직 터에서는 자광이 총사업비 약 6조 원을 들여 470m 관광타워와 백화점·쇼핑몰, 호텔,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 나섰다.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면서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금과 임대료 체납에 따른 불법점유 논란까지 불거졌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사업자의 '아파트·관광타워 동시 준공 불가' 설명에 "몹시 당황스럽고 당혹스러웠다"며 기존 협약과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현 상태에서 협약 변경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향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전주시의 방침을 공개 시민보고회를 통해 제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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