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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최고위원 지명에 최민희 반기…계파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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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지명직 최고위원에 전용기·권미경 지명
최민희 "사전 협의 전혀 없어…경선 약속 지켜야"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가 20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용기 의원과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지명하자,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사전 협의 없는 결정이라며 곧바로 재고를 요구했다.

8·17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와 경쟁한 '팀 정청래'로 분류됐던 최 최고위원이 새 지도부 출범 사흘 만에 김 대표와 인선을 두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헌 제26조를 언급하며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지명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에는 협의가 빠져 있기 때문에 대표의 전속적 지명권을 인정한 것"이라며 최고위와 당무위 절차를 "형식적인 인준 절차"라고 했다.

김 대표는 청년 몫에는 1991년생 재선인 전용기 의원을, 노동계 몫에는 권미경 위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김 대표는 당의 성장 기조가 기업 친화적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양극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 분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 위원장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청년 최고위원 경선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김 대표는 한정애 사무총장에게 경선에 대해 기술적 검토를 지시한 결과 "불가"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조만간 청년위원장을 새로 선출하는 상황에서 같은 유권자와 피선거권자를 대상으로 청년 최고위원까지 별도로 뽑으면 중복 선거가 된다는 이유다. 김 대표는 "이 문제를 놓고 더 이상 긴 논의나 논쟁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 최고위원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최고위원회와 사전 협의가 전혀 없어 당황했다"며 공개 반발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최고위 의결 사안"이라며 "최소한 최고위원회와 협의는 해야 한다. 최소한의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에서 갑자기 지명자 명단을 공개하면 제대로 의결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청년 최고위원을 지명직으로 두되 경선을 통해 선출하겠다고 공약한 점을 문제 삼았다. 최 최고위원은 "2030에게 공개적으로 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2030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며 "청년위원장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하는 방안도 있으니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과 친명계인 박선원·서미화 의원이 선출직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김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벽 없는 원팀"을 강조했지만, 최 최고위원은 "원팀의 개념은 바뀌어야 한다"며 당내 이견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선 내용뿐 아니라 대표의 권한과 최고위의 역할을 놓고 양측의 해석이 충돌하면서 21일 예정된 최고위원회 의결은 김민석 지도부의 첫 내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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