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 국립경주박물관 제공국립경주박물관이 성덕대왕신종의 보존 상태를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을 국민과 공유하고, 천년을 이어온 종의 울림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경주박물관은 오는 9월 15일 성덕대왕신종 종각 일원에서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Ⅱ '모두를 위한 울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회는 성덕대왕신종의 보존을 위한 과학적 조사와 함께 신종의 음향·진동 특성을 국민에게 공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 공개회 주제는 '치유'로, 성덕대왕신종의 원음이 지닌 위로와 울림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성덕대왕신종은 771년(혜공왕 7년)에 완성된 신라의 범종으로, 흔히 '에밀레종'으로 알려져 있다. 봉덕사에 봉안된 이후 영묘사를 거쳐 경주읍성 남문 밖 종각으로 옮겨져 시각을 알리는 종으로 사용됐다.
2026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 포스터. 경주박물관 제공1915년 옛 경주박물관으로 이전됐으며, 1975년 현재의 국립경주박물관이 문을 열면서 지금의 위치에 자리 잡았다.
경주박물관은 성덕대왕신종의 파손 우려로 1992년 정기 타종을 중단한 이후 신종의 보존 상태와 구조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1996년과 2001~2003년, 2020~2022년에 걸쳐 타음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는 2029년까지 5개년 정기 타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고유주파수와 진동모드, 맥놀이 등 주요 음향·진동 특성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고해상도 사진 촬영도 함께 진행했다.
올해 공개회에서는 성덕대왕신종의 음향·진동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모두 12차례 타종을 실시한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국민 참여자는 현장에서 타음조사 과정을 지켜보며 신종의 울림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성덕대왕신종.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이와 함께 '치유'를 주제로 한 공연도 마련하며,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도 진행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성덕대왕신종이 제작된 연도인 771년에 맞춰 국민 참여자 771명을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2019년 이전 출생한 초등학생 이상이며, 1인당 최대 2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8월 24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참가자는 공정한 추첨을 통해 선정하며, 결과는 8월 31일 개별 안내한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많은 분들이 성덕대왕신종의 소리가 전하는 깊은 울림과 가치를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