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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만들어 놓고 8개월째 '통행금지'…금호지구 연결도로 왜 못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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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8개월째 막힌 150m 터널…우회 연결 소음민원 지연
당초 620m 연결도로, 마륵동 공군 탄약고 제한보호구역에 막혀

20일 전남광주 서구 금호지구 금부로 일대에 조성된 터널형 도로. 금부로~서광주로 연결도로 사업의 일부 구간이지만 현재 개통되지 않은 상태다. 정유철 기자20일 전남광주 서구 금호지구 금부로 일대에 조성된 터널형 도로. 금부로~서광주로 연결도로 사업의 일부 구간이지만 현재 개통되지 않은 상태다. 정유철 기자
전남광주 서구 금호지구에 150m 길이의 터널형 도로가 만들어졌지만 정작 연결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준공 8개월째 차량 한 대 다니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자가 비용을 들여 조성해 광주특별시에 기부채납했지만 당초 연결도로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완공된 시설이 사실상 '애물단지'로 남은 것이다.

광주특별시는 우회 연결도로를 추가로 개설해 터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소음 민원까지 제기되면서 개통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20일 찾은 전남광주 서구 금호지구 W 아파트 인근의 터널형 도로.

왕복 차량이 오갈 수 있도록 도로와 터널까지 갖춰져 있었지만 양쪽 진입로에는 차량 통행을 막는 시설물이 설치돼 있었다.

지난 2024년 9월 착공한 길이 약 150m의 이 도로는 마륵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과정에서 W 아파트 민간사업자가 비용을 부담하고 조성해 광주특별시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이 도로는 당초 금호지구 금화로와 상무지구 등으로 이어지는 서광주로를 잇는 총연장 620m 연결도로의 일부였다.

그러나 서광주로 인근 약 310m가 마륵동 공군 탄약고 제한보호구역에 포함돼 착공하지 못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도로를 연결할 수 없게 됐다.

광주특별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공군 제1전투비행단과 도로 개설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인가·고시까지 냈다. 하지만,  탄약고 이전 전까지 제한보호구역 내 도로 개설이 어렵다는 군의 입장에 따라 당초 계획한 620m 전 구간을 착공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특별시는 이미 완공된 150m 터널형 도로를 활용하기 위해 W아파트와 연결되는 약 160m 도로를 추가로 개설하고 이를 통해 서광주로로 우회 진입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터널형 도로를 거쳐 서광주로까지 직접 연결하려던 620m 도로가 W아파트 등을 거쳐 우회하는 방식으로 수정된 것이다.

20일 전남광주 서구 위파크 마륵공원 아파트 인근의 도로 공사 예정지. 현재 도로 끝 지점이 막혀 있으며 광주특별시는 이곳을 기존 터널형 도로와 연결할 계획이다. 정유철 기자20일 전남광주 서구 위파크 마륵공원 아파트 인근의 도로 공사 예정지. 현재 도로 끝 지점이 막혀 있으며 광주특별시는 이곳을 기존 터널형 도로와 연결할 계획이다. 정유철 기자
하지만 우회 도로마저도 W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개통이 늦어졌다.

금호지구에서 해당 아파트 단지 바로 옆을 지나 서광주로를 잇는 도로인 만큼 개통 이후 상당한 차량 통행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입주민들은 차량 통행에 따른 소음 피해를 우려해 터널형 도로에 방음시설 추가 설치 등을 요구했고 광주특별시는 이를 반영한 보완설계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지난 2024년 착공한 해당 터널형 도로는 지난해 12월 준공된 이후에도 개통하지 못한 채 8개월째 폐쇄된 상태다.

도로 개통을 기다려 온 금호지구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도로가 개통되면 금호지구에서 서광주로로 이동하는 새로운 통행로가 확보되지만 현재는 기존 도로를 이용해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계획됐던 직통도로 개설이 지연되는 데 대한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

금호동 주민 윤모(65)씨는 "해당 도로가 개통되면 상무지구 도심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기대하고 있었다"며 "10여 년 전부터 도로 개설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터널까지 만들어 놓고 8개월여 동안 방치돼 있어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광주특별시는 오는 9월까지 폐쇄된 터널 도로의 방음시설 등에 대한 보완설계를 마친 뒤 올해 말쯤 160m 연결도로 공사에 착수해 내년 중 1단계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특별시는 금호지구 금화로와 서광주로를 직접 연결하는 당초 620m 도로도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 이후 추진할 계획이지만 탄약고 이전 시점이 불투명해 착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특별시 관계자는 "우선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기존 터널에서 인근 도로까지 연결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한보호구역 구간은 향후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 이후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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