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레이블. BMW 코리아 제공BMW M 브랜드의 초고성능과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AV)의 럭셔리가 한 차에 담겼다. 'BMW XM 레이블'은 1978년 출시된 M1 이후 처음으로 BMW M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M 전용 모델이다.
2.7톤 거구에서 나오는 가속감
지난 24일 서울 용산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316km를 오가며 주행했다. BMW M 고성능 라인업 가운데 처음으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만큼 저속에서는 내연기관 고성능차 특유의 거친 느낌 없이 전기차처럼 부드럽게 출발했고 고속 영역에서는 터보 랙 없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XM 레이블의 핵심은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4.4ℓ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최고출력 585마력을 내고, 여기에 197마력의 전기모터가 힘을 보탠다. 두 동력원이 결합해 합산 최고출력 748마력, 최대토크 101.9㎏·m를 발휘한다. BMW M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치다. 액셀 페달을 조금만 깊게 밟아도 모터가 초반 토크를 매끄럽게 뿜어내며 가속 공백을 완벽히 메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다. 공차중량이 2765㎏에 달하고 전장도 5110㎜에 이르는 대형 SAV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수치다.
실제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차체 크기와 무게가 무색할 정도로 수월하게 치고 나갔다. 전기모터가 출발 순간부터 즉각적으로 토크를 더하고 곧바로 V8 엔진이 힘을 보태면서 속도가 빠르게 올라간다. 특히 고속에서 재가속할 때 XM 레이블의 성격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반응과 V8 엔진의 폭발적인 출력이 겹치면서 추월이나 고속도로 진입 등에서 상당히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XM 레이블은 단순히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았다. 29.5㎾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60㎞를 주행할 수 있다. 순수전기 모드에서도 시속 140㎞까지 달릴 수 있다.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히 주행했다. 저속 구간에서는 대형 V8 엔진을 품은 차량이라는 사실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AC 완속 충전은 최대 11㎾를 지원하며 약 3시간이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활용한 합산 복합연비는 10.0㎞/ℓ다.
앞좌석은 운전의 즐거움 챙기고 뒷좌석은 라운지처럼
차체는 한눈에 봐도 남다르다. 전장은 5.1m를 넘고 전폭은 2m를 넘는다. 여기에 낮고 길게 뻗은 루프라인이 더해지면서 대형 SUV이면서도 쿠페에 가까운 실루엣을 완성했다.
전면에는 BMW 키드니 그릴과 아이코닉 글로우,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보닛 위 두 개의 파워 돔은 V8 엔진을 품은 고성능 모델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측면에서는 22인치 휠이 눈에 들어온다. 후면 디자인도 쿼드 테일파이프를 적용해 눈에 띈다.
실내에 들어서면 외관에서 느껴졌던 공격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앞좌석은 M 다기능 시트와 M 버튼이 적용된 가죽 스티어링 휠이 운전자 중심의 공간을 구성한다.
뒷좌석은 BMW의 플래그십 SAV를 표방하는 만큼 뒷좌석을 'M 전용 라운지' 콘셉트로 꾸몄다. 도어트림에서 뒷좌석 등받이까지 이어지는 디자인은 고급감을 더했다. 천장에는 알칸타라 소재의 3D 프리즘 헤드라이너를 적용했고 앰비언트 헤드라이너 라이트가 더해져 밤에는 우주선에 탑승한 듯한 느낌을 준다. XM레이블의 가격은 2억314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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