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오페라하우스 리노베이션 이슈로 당분간 극장 사용이 어렵다. 이것을 기회로 만드려고 한다."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총 지휘를 맡은 이경재 예술감독은 25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최한 오페라축제 개최 기자 설명회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고,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며 그동안 오페라축제가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겠다고 밝혔다.
그 뜻을 담아 축제의 슬로건은 '브라보 대구, 비바 오페라'로 정했다. 오페라도시로 성장한 대구를 칭찬하고 그 열기와 애정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번 오페라축제의 지향점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포인트는 바로 개막작이다. 개막작 카르멘은 축제 사상 최초의 야외 공연, 최초의 무료 오페라로 10월 2일 저녁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공연한다. 전석 무료지만 다음달 8일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우천시에는 순연될 예정이다.
나머지 메인 작품들도 모두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모두의 오페라'로 준비했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푸치니의 투란도트는 8개국 글로벌 영아티스트가 참여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관람객들이 함께 아리아를 부르는 등 오페라에 직접 참여하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마술피리는 국립오페라단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마술피리는 2026 카스카이스 오페라 국제 성악 콩쿠르 여자 부문 1위에 오른 소프라노 박누리, 팬텀싱어4에서 준우승한 포르테나 멤버 서영택이 주역을 맡으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도니제티의 대표작 사랑의 묘약을 한국식으로 각색한 양촌리 러브 스캔들은 코믹 오페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오페라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친근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품이다.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창·제작 오페라 미인은 이번 축제에서 전막 오페라로서 세계 초연된다. 지난해 콘체르탄테로 처음 무대에 오른 뒤 미흡한 부분을 70% 이상 보완해 완성됐다. 특히 현재 간송미술관에서 미인도 전시가 이뤄지고 있어 관람객들이 공연과 작품을 함께 둘러보면 더욱 몰입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연은 오페라하우스의 리모델링으로 인해 예년과 달리 대구학생문화센터, 수성아트피아, 아양아트센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각 공연장 소재지 주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로써 도시 확장형 오페라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경재 감독은 "대중성과 공공성을 함께 확보하려는 의도를 각 작품에 녹였다"며 이번 축제 메인오페라를 통해 해외 교류, 국립오페라단과의 협력, 대한민국 오페라의 정체성 정립 등 우리나라 오페라의 저력과 과제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인 공연 이외에도 이번 축제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글로벌 오페라 마켓은 지난해보다 약 1.6배 늘어난 사업비를 투입해 개최하고 신진 성악가의 글로벌 진출, 기관 협업과 공동제작 활성화, 대구오페라축제 홍보 등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의 장으로 활용한다.
갈라 콘서트, 프린지 콘서트 등 메인 오페라 외 다양한 공연도 마련했다. 올해 역시 창·제작 오페라 쇼케이스인 코리아 콘체르토를 진행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모두 함께 만들고, 즐기고, 기억하는 아시아 최대 오페라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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