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 복선전철 부분 개통. 경남도청 제공 2020년 지반 침하 사고 이후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며 동부경남의 최대 숙원이자, 애물단지로 남아 있던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마침내 부분 개통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경상남도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안전성과 시공이 확보된 일부 구간을 내년 4월 1일부터 우선 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착공에 들어간지 13년 만으로, 우선 개통 구간은 마산역~강서금호역과 사상역~부전역 구간이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2021년 2월 개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준공을 눈앞에 둔 2020년 3월 낙동1터널 지반 침하·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정률 99% 상태로 멈췄다. 이후 정부의 사업 종료 기한 연장 등으로 개통 시점이 끝없이 미뤄지며 도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도는 이 같은 장기 파행을 타개하기 위해 안전이 확보된 구간부터 먼저 여는 '부분 개통'을 정부에 계속 건의했고, 50차례가 넘는 협의 끝에 우선 개통 합의를 끌어냈다.
부전~마산복선전철 미개통 구간 셔틀버스 운영 노선도. 경남도청 제공 이에 따라 내년 4월부터 마산역~강서금호역과 사상역~부전역 구간이 먼저 운행에 들어간다. 복구공사가 더딘 강서금호역~사상역 구간은 셔틀버스 등 연계 교통수단을 투입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 부전역과 경남 마산역을 잇는 광역철도다. 부울경 1시간대 생활권의 핵심 교통망으로, 우선 개통 조치만으로도 마산과 김해, 부산을 잇는 동남권 30분대 생활권 형성에 물꼬가 터질 전망이다.
도는 미개통 구간의 완전 조기 개통을 위한 정부 협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하루 1800석 추가 공급…경전선 고속열차 증편으로 '좌석 전쟁' 숨통
부전~마산 복선전철 부분 개통과 함께 만성적인 '좌석 전쟁'에 시달려온 도민들의 또 다른 숙원인 경전선 고속열차(KTX·SRT) 운행 여건도 대폭 확충된다.
그동안 경전선은 하루 운행 횟수가 경부선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KTX 이용률 126%, SRT 이용률 160%를 기록하는 등 주말마다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의 예매 난을 겪어왔다.
경남도 박성준 교통건설국장 브리핑. 최호영 기자 도는 원하는 시간대에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루 부족한 4600석을 차례대로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국회와 국토교통부, 코레일, SR 등을 20여 차례 넘게 찾아가 집중 협의를 벌인 끝에 결실을 보았다.
정부의 'KTX·SRT 통합' 운행 계획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경전선 고속열차가 하루 6회 증편되며, 이에 따라 하루 최대 1800석의 좌석이 추가로 공급된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전국 9개 노선 총증편 물량의 23%가 경전선에 집중 배정된 수치다. 주말 기준 서울행은 2회(105%), 특히 수서행은 4회(200%) 대폭 늘어난다.
아울러 마산역 기준 상행선 막차 시간이 오후 9시 43분에서 오후 10시 4분으로 연장돼 야간 야구 경기나 문화행사 관람 후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쉬워진다. 수도권 방문객이 창원·진주·김해 등지에 야간까지 머물 수 있게 돼 지역 상권·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KTX 고속열차 증편. 경남도청 제공 양산 등 경남 동부권의 수도권 접근성도 강화된다. 양산 물금역에는 수서역까지 환승 없이 바로 오갈 수 있는 직통 열차가 하루 상행 2회, 하행 3회 신규 운행에 들어간다. 고속철도 운임 역시 SRT 수준으로 조정돼 기존 KTX 대비 평균 10%가량 낮아지며 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경남도 박성준 교통건설국장은 "장기간 지체된 부전~마산 복선전철 부분 개통은 도민 불편을 줄일 현실적 대안이며, 경전선 증편은 만성적인 좌석난을 해소할 핵심 성과"라며 "앞으로 인천·수원발 KTX 개통, 평택~오송 2복선화 완공 시점에 맞춰 추가 증편을 계속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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