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종세상' 영상 캡처농구선수 출신 한기범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은 두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가족사를 털어놨다.
한기범은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두 아들이 자폐 경계선에 있다"며 "식당에 가도 제자리에 앉지 못하고 다섯 바퀴를 뛰어야 앉더라"고 밝혔다.
아내 안미애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느끼긴 했는데 당시에는 개성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릴 때 얇은 동화책을 계속 거실에 다 세웠다"며 "자폐 아이에 대한 영화를 봤는데 (두 아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고 눈물을 흘렸다.
두 아들은 이후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한기범은 선수 시절 모은 재산을 사업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잃었고 이로 인해 아내까지 극심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한기범은 "전공을 살려 키와 관련된 사업을 했다. 키 크는 농구 교실과 키 크는 건강식품을 팔았다"며 "방송할 때마다 대박이 났지만 사람들이 많이 꼬이더라. 사업을 해보라고 권유해서 시작했는데 여러 사기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집도 날렸다"며 "산동네로 이사 가서 그때부터 월세 생활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기범·안미애 부부. MBN 방송 영상 캡처안미애는 "공황장애 같은 게 왔었다"며 "지금도 애들에게 미안하고 가슴 아픈 게 있다. 소통이 안 될 때가 있는데 혹시나 내 부족함 떄문이 아닌가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기범은 유전 질환인 '마르판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후 두 차례 심장수술을 받은 뒤 목숨을 건졌다고도 밝혔다.
그는 "은퇴하고 2000년도에 남동생이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아버지, 남동생 모두 심장마비였다"며 "아내가 의심스럽다며 저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결과) 저도 동생처럼 갑자기 죽을 수 있었다"며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서 터진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1963년생인 한기범은 1986년 기아자동차 농구단 창단 멤버로 입단해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1990년 모델 겸 배우 안미애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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