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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자사주 매수가 살렸다…코스피 급락 딛고 68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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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美 금리 인상·이란 긴장에도 '전약후강'
기타법인 외인·기관 팔 때 1.5조 매수
원·달러 환율 1360원대로…13개월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미국발(發) 금리 인상 우려에 장 초반 3%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자사주 매수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지수는 장중 저점 대비 270포인트 넘게 뛰어 6800선을 회복했다.

3% 넘게 빠지다 장 후반 반전…기타법인 나홀로 순매수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14포인트(0.46%) 오른 6820.0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5.30포인트(2.58%) 내린 6613.58로 출발해 장 초반 6547.76까지 밀리며 낙폭을 3.55%까지 키웠다. 이후 낙폭을 꾸준히 줄인 코스피는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장 후반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02억원, 793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14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57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장 초반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2% 안팎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하며 지수 회복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26만원에, SK하이닉스는 1.27% 상승한 167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도 주가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100억원, 1조36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두 종목은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해 상승 전환했다.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 영향으로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최근 엔비디아의 견조한 실적은 반도체 업황 우려를 완화 및 해소했고 익일 발표되는 한국 8월 수출에 대한 기대도 잔존한다"며 "이날도 기타법인 순매수가 반도체 톱투의 하방을 지지한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가 장중 낙폭을 회복하면서 국내 증시는 전약후강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케빈 워시 발언에 놀란 증시…환율 13개월만에 1360원대 

장 초반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였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현재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은 물가"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나스닥지수는 0.52% 각각 내렸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7%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을 이번 주 추가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포인트(0.49%) 내린 834.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6.74포인트(2.00%) 하락한 821.67로 출발해 장중 815.91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기준가보다 3.9원 내린 1368.6원을 나타냈다. 오전 138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장중 1360원대로 내려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약 1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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