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정읍에서 실종된 70대를 찾고 있는 전북경찰청 과학수사팀. 전북경찰청 제공폭우 속 논일과 밭일을 하러 나갔다 실종된 두 명의 농민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쯤 전북 정읍시 한교천의 한 보에서 A(7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6시 30분쯤 "농수로를 확인해보겠다"며 집을 나섰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같은날 오전 10시 40분쯤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직후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은 드론과 수중과학수사대 등을 동원해 A씨를 찾았지만,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1일 오전부터 다시 수색을 이어간 경찰은 A씨의 논으로부터 4㎞ 지점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그를 발견했다.
A씨는 농수로 내부의 나뭇가지를 빼러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읍은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었고, 하루에만 160㎜ 가량의 많은 비가 내린 상태였다.
지난달 31일 고창군 부안면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농민을 찾고 있는 소방대원. 전북소방본부 제공
앞서 고창군 부안면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B(60대)씨도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지난달 31일 아들 B씨와 함께 비닐하우스 작업을 하러 갔다가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져 같은날 오후 3시 38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실종 하루만에 70m 가량 떨어진 하천에서 숨져있는 그를 발견했다.
B씨는 불어난 강물에 잠긴 비닐하우스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다가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고창은 하루에만 19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린 상태였고, 주진천과 삼인천 등 주요 하천 인근의 마을 주민에겐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대피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경찰은 소방으로부터 A씨와 B씨의 시신을 인계받아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아직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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