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파악했다. 또 북미 정상회담도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북한 관련 보고 내용을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근 김주애의 대외 공개 행보가 잦아진 배경에 대해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된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김주애를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북미 관계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접촉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대화의 징후는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 역시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는 판단이 보고됐다고 한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 간 대화 국면에서는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지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관련 당사국 간 대화와 관련해서는 국정원 차원의 남북 대화 접촉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최근 정찰정보총국을 확대·개편한 사실도 파악됐다고 한다. 방첩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오는 작전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장으로 알려진 리창호가 해외 특수전 관련 지휘 직책을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국정원은 북한 관련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북한에서 신형 원자로 설계도나 기동헬기 엔진 등 첨단기술의 유출 시도를 차단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해서 인공지능(AI)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AI 전략총괄관을 신설하고 카이스트 교수 출신 인재를 영입해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한편 12·3 비상계엄 및 내란 사태와 관련한 국정원의 특별감찰도 진행되고 있다. 윤 의원은 국정원이 지난달 25일부터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북한 영향력 공작 대응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서는 민간인 사찰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국정원은 특별감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까지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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