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의 영화·영상 관련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에서 한국 영화 창작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영화·영상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상상을 하자면 밑에 풀들 작은 나무는 다 죽고 큰 고목만 몇 개 남았는데, 이 고목들이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라며 "잔디밭 또는 풀밭처럼 아주 많은 풀들이 자라고 거기도 작은 나무들도 자라고 끊임없이 재생하는 데는 든든한 생태계가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예술 분야는 투자 대비 효율이 매우 큰 영역"이라며 "독립 예술 분야라든지 또는 순수 문화 분야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소재를 발굴하고 작가를 키우고 제작을 지원하고 유통을 지원하고 국제 경쟁이 가능하도록 펀드도 만들어서 함께 투자하는 일들을 정부 단위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예술 현장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이 상상했던 것 이상의 체감되는 정책들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예산에는 청소년들 문화예술 바우처를 지금 8천억 정도를 편성해 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작자들을 향해 "전과는 다르다, 버려져 있는 존재들이 아니니까 용기를 가지고 실제로 많이 제안을 해달라"며 "정부 정책에 대해서 앞으로는 조금 기대를 가져도 된다"고 당부했다.
이창동 감독은 국내 투자 난항 경험을 전하며 "프랑스 영화 산업의 가장 핵심적인 정책이 프랑스 영화·시청각 금융조합(SOFICA)인데, 영화에 투자하는 개인 또는 민간 자본에 최대 40%까지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우리도 이제 그런 제도를 한번 도입해 볼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메모를 한 뒤 "제가 돌아가서 바로 체크해 보라고 하겠다"고 즉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의 영화·영상 관련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정주리 감독은 "독립영화 제작 지원을 통해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지만 그 감독들이 주류 영화에는 진입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사다리가 거의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가 아닌가 걱정도 많이 하고 있다"고 현장의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AI 시대에 영화 산업 창작자들은 생존의 위기라고 느껴진다"고 우려하자, 이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정 감독님 진짜 한번 따로 봐요"라며 추가 소통을 약속하기도 했다.
배우 전도연씨는 베니스영화제 초청 소회와 함께 "앞에서 다 말씀해 주셔서 앞으로 기대를 하겠다"고 전했고, 설경구 배우는 "외신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100여 명의 기자들이 사인받으려고 단상으로 뛰어오는 너무 희한하고 이례적인 경험을 했다"고 K콘텐츠의 열기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각국 문화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뤼미에르 서밋' 공식 오찬에 참석해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화인들과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셀카 촬영 등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현장의 제언을 향후 문화·영상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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