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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백억 횡령 의혹' 광주 아파트…지역 정치인 연루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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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입대의 회장 지낸 전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의장 당선된 당일 경찰 횡령 수사 '무혐의 종결'
수억 원 횡령 혐의 관리사무소 경리는 '8년' 실형 선고
입대의가 경리 직원 횡령 묵인했나…횡령금 지역 정가 유입 가능성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한아름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한아름 기자
수백억 원대 아파트 관리비 횡령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전남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회장직에 전직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이 수년 동안 역임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정치권 연루 의혹이 일고 있다.
 
과거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을 지낸 A 전 의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약 4년 동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소재 B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직을 역임했다.
 
이후 A 전 의장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시의회에 다시 입성한 A 전 의장은 지난 2022년 7월 11일 광주광역시의회 9대 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공교롭게도 A 전 의장이 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날 광주 광산경찰서는 B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 직원의 5억 원대 관리비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를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이후 2025년 3월 B 아파트 경리 직원은 관리비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 송치됐고 최근 법원의 1심 선고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구조상 지출 과정에서 입대의 회장과 관리소장 등의 확인이 필수적인 만큼 경리 직원 개인이 거액을 빼돌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시 입대의의 묵인이나 공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리 직원이 관리비를 횡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간 동안 입대의 회장이 지역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횡령된 아파트 관리비 일부가 지역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실제 B 아파트 입대의 회장 명단을 확인한 결과 A 전 의장뿐만 아니라 광산구의원·광주광역시의원에 도전했다 낙선한 지역 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한편, A 전 의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입대의 회장 재임 당시 모든 지출에 대해 도장을 찍어가며 확인했지만 직원이 마음먹고 저지른 일을 알아채기 어려웠다"면서 "경리 직원에 대한 지난 2021년 고소 건이 불송치된 사실 역시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의정 활동에 전념하느라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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