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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승원, 식약처 로비 전 '영장기각' 판사 만남서 브로커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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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셀 임상승인 로비 한 달여 전 정모 부장판사와 저녁식사

식사 중 브로커 양모씨에 직접 전화…"조만간 만나"
정모 부장판사, 2년 뒤 제넨셀 대표 구속영장 기각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윤창원 기자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윤창원 기자
'식약처 로비 의혹'을 받는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옛 동료인 현직 부장판사와 브로커 양모씨가 직접 통화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판사는 통화 시점으로부터 약 2년 뒤 검찰이 청구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업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9일 CBS노컷뉴스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1년 9월 6일 정 부장판사와 함께 있던 자리에서 양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동안 알려진 같은 해 10월 14일 세 사람의 만남 추진이나 2022년 2월 여의도 한 식당에서의 모임보다 앞선 시점이다.

김 후보자가 제넨셀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해 식약처장에게 연락하기 전부터 정 부장판사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양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다. 김 후보자는 같은 해 10월 12일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한 민원을 전달했고, 식약처는 같은 달 26일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당시 통화에서 김 후보자는 양씨에게 "내가 가장 친한 내 아우, 동생 정 부장판사 기억나?"라고 물었고, 양씨는 "완전 기억난다"고 답했다. 이어 김 후보자에게 전화를 건네받은 정 부장판사는 양씨에게 "우리가 한 3년 전에 한번 봤잖아요"라고 말했다. 정 부장판사의 발언대로라면 두 사람은 2018년 전후에도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부장판사는 이어 "사업은 어때요"라고 물었고, 양씨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 부장판사는 "보니까 의원님하고는 계속 연락을 하셨네"라고 했고, 양씨는 "맞아요. 이번에 확장을 했어요. 사무실"이라며 "승원 오빠가 확장 화분도 보내주시고"라고 답했다.

세 사람은 통화에서 추후 만남도 약속했다. 정 부장판사는 "내가 이야기 하다가 양 사장님 잘 계시냐 했더니 형이 바로 전화를 하시네"라고 했고, 양씨가 "저랑도 껴주세요. 같이 한번"이라고 하자 "그러니까 우리 오면 같이 만납시다", "시간 정해서 조만간 만납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도 양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한 뒤 "와도 되는데"라고 했지만, "아이고 지금 6시 반이구나"라며 이날 합석 대신 추후 만나는 것으로 통화를 마쳤다.

김 후보자와 정 부장판사는 2002~2003년 전주지법 같은 재판부에서 근무한 선후배 사이다. 김 후보자는 이후 공개된 녹취에서도 정 부장판사를 "나의 단짝"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부장판사는 이로부터 약 2년 뒤인 2023년 12월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판사로 근무하면서 제넨셀 강모 대표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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