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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상승세 상당기간 지속…중동·반도체發 물가 압력 고려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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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수도권 주택시장,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재확대 가능성 등 유의해야"
"기준금리 연속 인상으로 취약 부문 부담 커져, 거기경제정책 조함 통한 대응 필요"

9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이 한과를 살펴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9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이 한과를 살펴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
한국은행은 10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향후 기준금리 운영과 관련해 견조한 성장세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하는 이번 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김종화 금융통화위원은 "실물경제 측면에서 최근 다시 고조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비용압력을 재상승시킬 지와 반도체 부문 중심의 수출 호조가 내수 및 수요측 물가 압력에 얼마나, 어떤 속도로 파급될 지가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설명회에서 "중동 전쟁의 리스크가 커진다면 성장이나 물가에 모두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겠지만 성장보다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조금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성장세를 점검하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방침이다.

김 위원은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재확대 가능성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또 "지난 7, 8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의 영향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취약 부문의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시경제정책 조합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대내외 정책여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2월 도입한 금통위원의 6개월 후 조건부 금리 전망(점도표)의 효과를 계속 점검하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소통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 앉아있는 김종화 금통위원). 사진공동취재단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 앉아있는 김종화 금통위원). 사진공동취재단
아울러 "인구 구조 변화와 AI 기술 전환이 앞으로 잠재성장률, 중립금리 등 중장기 정책수행 여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점검하고, 장기적 시계에서 경제 체질 및 구조 개혁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정책 제언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부총재보는 "선제적 연속 금리인상이 물가 압력을 낮추는 데 분명히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통화정책의 물가 파급에는 시차가 있고 소득 증가 등 수요측 압력 효과는 갈수록 커질 것이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양쪽 효과를 비교해 향후 정책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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