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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모레 상한가"…김승원 브로커발 정보에 움직인 돈[CBS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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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룸

■ 방송 : CBS 라디오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김정훈 앵커
■ 패널 : 박희영 기자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윤창원 기자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윤창원 기자
[앵커]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와 지인들이 임상시험 승인 발표 직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조직적 주식 매매를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오늘은 피해 주주들이 직접 국회를 찾아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치부 박희영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김 후보자에게 제넨셀 임상 승인을 청탁한 브로커 양모씨 주변인들이 승인 직전 관련 주식을 사들인 정황이 포착됐다, 저희 단독 보도였죠?

[기자]
저희가 이런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는데요.

당시 상황을 정리하면, 2021년 10월 19일 세종메디칼이 113억원을 투자해 제넨셀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이어 일주일 뒤에 식약처가 제넨셀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합니다.

그런데 승인 엿새 전, 브로커 양씨가 지인에게 김 후보자가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직접 민원을 넣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임상 승인이 발표되면 세종메디칼 주식이 상한가를 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들은 지인은 "5천만원을 넣겠다", "내일 아침 바로 사겠다"고 합니다.

[앵커]
호재성 발표를 앞두고 대량 매집했다면 작전이 들어간건데, 당연히 매도 이야기도 있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승인 하루 전에는 양씨가 제넨셀 창업주 강세찬씨와 얘기했다면서 "내일모레 상한가 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팔면 되고 정확한 시점은 강씨가 알려주기로 했다는 말도 합니다.

[앵커]
문제는 이렇게 작전 세력이 개입하면 피해를 보는 건 개미 투자자들 아니겠어요?

11일 국회 의원회관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신약 임상실험 승인 청탁 의혹' 관련 제넨셀·세종메디칼 주가조작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11일 국회 의원회관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신약 임상실험 승인 청탁 의혹' 관련 제넨셀·세종메디칼 주가조작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
그렇습니다. 예상대로 승인 발표 직후 주가는 급등했지만 곧바로 하락했습니다.

세종메디칼 주가는 11월 초 3천원대로 떨어졌고, 2024년 3월에는 거래가 정지돼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세종메디칼 소액주주는 약 3만명에 달했는데요. 전체 주주의 99%에 달했습니다.

오늘 그 가운데 일부 피해 주주들이 국회를 찾아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일단 익명으로 나섰는데, 한 사람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세종메디칼 실질주주연대 대표]
"제넨셀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과, 그 과정에서 세종메디칼 주주들이 어떻게 피해를 입게 됐는지 실체적 진실을 끝까지 밝혀달라"

피해자들은 임상 승인 과정에 누가 역할을 했는지, 또 특정 정보로 매수세가 형성됐다면 이를 이용해 누가 경제적 이익을 얻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다만 김 후보자 측은 식약처장에게 한 차례 현황을 문의했을 뿐 이후 관여하지 않았고, 주가조작과 상장폐지는 후보자와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제넨셀 홈페이지 캡처제넨셀 홈페이지 캡처
[앵커]
피해자들의 요구는 재수사인데, 당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이뤄졌길래 그러는 거죠?

[기자]
검찰은 2022년 11월 공익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듬해 제넨셀과 식약처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다만 당시 수사의 초점은 김 후보자의 식약처 로비 의혹이었습니다.

따라서 주가 조작 부분에 대한 실체 규명은 이뤄지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다만 1심 법원은 강씨가 양씨에게 미공개 중요정보를 제공했다는 부분을 인정했습니다.

[앵커]
미공개 정보 제공까지 확인했는데요, 주가 조작 부분으로 수사 초점이 옮겨가지 못한 부분은 아쉽군요. 그렇다고 해서 로비 의혹도 명백하게 밝히지도 못한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는 윤석열 대통령, 또 한동훈 법무장관 시절이라서 지금 한동훈 의원이 이 부분을 문제 삼는 게 재발등 찍기다, 이런 비판이 나오는 이유기도 합니다.

실제로 당시 검찰 초기 수사 때는 당시 야권 정치인들에 초점이 맞춰졌던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저희가 강씨의 피의자신문조서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당시 검찰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현장 방문부터 전혜숙 전 의원에게 관련 자료를 보낸 경위, 오영훈 전 의원에게 후원한 경위 등도 조사했습니다.

강씨는 저희에게 수사 초반 식약처 로비와 민주당 관련 질문이 이어졌고, 이후 자신에게 수사 초점이 맞춰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검찰도 검찰이지만, 당시 법원에서도 검찰의 영장을 제대로 발부하지 않았다면서요?

[기자]
김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인 정모 부장판사 이야긴데요. 당시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였습니다.

정 판사는 브로커 양씨와도 알고 지낸 사이였는데, 2023년 12월 강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한 달 뒤 검찰이 다시 영장을 청구했고, 다른 영장전담판사가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근에는 정 판사 관련한 또 다른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그의 아들이 김 후보자 의원실 입법보조원으로 근무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부분 김 후보자의 오늘 해명 듣겠습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떳떳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면접을 통해서 입법보조원이란 일을 맡겼고…"

당시 영장 기각과 정 판사 아들의 채용은 무관한 일이라는 해명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기자]
네. 김민석 대표는 오늘 김 후보자를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오히려 의혹을 제기하는 한동훈 의원이 불법 수사자료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관련 세력을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의원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김 후보자를 지키겠다는 건 브로커 양씨까지 지키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누가 이익을 보고 누가 피해를 봤는지를 보면 이 일이 공익을 위한 것이었는지 알 수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민주당이 의혹의 실체가 아니라 공익제보자의 신원과 동기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청문회가 다음주 화요일인데,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국민의힘은 브로커 양씨와 강씨 등 핵심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요구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채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임상승인 직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식 거래 정황까지 제기된 만큼, 김 후보자의 식약처 접촉이 통상적인 민원 전달이었는지를 놓고 여야의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박희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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