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6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는 8월 ICT 수출이 599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2.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ICT 수출은 지난 6월 572억 8천만 달러, 7월 533억 6천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웃돌았다. 8월 전체 수출 982억 5천만 달러 가운데 ICT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61.0%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466억 7천만 달러로 209.0% 늘며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체 ICT 수출의 약 7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409억 4천만 달러로 290.2%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AI 인프라 수요가 이어지고, 메모리 초과수요로 고정거래가격이 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383.1% 급증한 6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용 SSD 시장이 커지면서 SSD 수출이 59억 8천만 달러로 479.5%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의 90% 이상을 SSD가 차지했다.
휴대폰 수출은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이 함께 늘면서 23.2% 증가한 16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장비 수출도 베트남·인도·일본 등의 수요 증가로 11.5%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6억 9천만 달러로 7.0% 감소했다.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OLED 단가 하락으로 OLED 수출액이 7.2%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수출이 273억 2천만 달러로 227.9%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요에 힘입어 306.5% 늘어난 94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과 대만 수출도 각각 70억 1천만 달러와 55억 4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증가 폭은 전체 ICT 수출에 크게 못 미쳤다.
전체 ICT 수출이 162.6% 증가한 데 비해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14.9% 늘어난 57억 2천만 달러에 그쳤다. 공개 수치를 토대로 계산하면 중소·중견기업 수출이 전체 ICT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약 21.8%에서 올해 9.5%로 낮아졌다.
8월 ICT 수입은 반도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의 수입 증가로 48.8% 늘어난 186억 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ICT 무역수지는 413억 7천만 달러 흑자로 처음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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