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LG 세이커스 제공"신나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양홍석은 2025-2026시즌 도중 전역과 함께 LG에 합류했다. LG도, 양홍석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적응에 애를 먹었다. LG는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양홍석은 출전 시간을 비롯해 평균 득점, 리바운드 등 기록 면에서 신인 시절 이후 가장 좋지 않았다.
2026-2027시즌은 다르다. LG 조상현 감독의 구상에서 핵심 자원이다. 2, 3쿼터 외국인 선수 동시 출전이라는 변수 속에 아치 굿윈이라는 가드를 선택한 것도 양홍석이 있기 때문이었다.
14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전지훈련에서 만난 양홍석은 "지난 시즌 너무 아쉬워서 개인적으로 반성도 하고, 보완할 점도 찾으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사실 열심히 하는 것은 돈을 받고 뛰는 직업이기에 당연한 것이고,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 양홍석의 전역을 앞두고 '보험'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는 칭찬 일색이다. 그만큼 양홍석이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는 증거다.
양홍석은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덕분에 신나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에는 처음부터 기죽고 들어갔다. 당연히 그 평가를 뒤집고 싶었는데, 내가 노력한다고 다 되는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부분을 자양분으로 삼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부진의 원인은 부상이었다. 2026-2027시즌을 앞두고는 컨디셔닝 코치들의 지휘 아래 잔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체지방을 빼면서 근육도 도드라졌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에도 부상이 많았다. 컨디셔닝 코치님들이 관리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관리를 잘 해줘서 아프지 않고 열심히 뛰고 있다. 체지방을 빼니까 자연스럽게 근육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이유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워낙 신경을 써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새 시즌 양홍석은 2, 3쿼터 상대 외국인 선수 수비라는 임무를 받았다. 쉽지 않은 임무지만, 양홍석은 자신감이 있었다.
양홍석은 "KBL에서 뛰면서 체격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그것보다 지금은 부상 등을 더 신경을 썼다. 이제 100%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쓸 수 있게 됐고, 그래서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몸 관리에 100% 힘을 쏟아야 할 시기다.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또 외국인 선수를 막아야 하는데, 몸 관리만 잘 신경을 쓰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달라진 것은 또 있다. 바로 등번호 11번을 다시 달았다.
양홍석은 "프로에 와서 신인 때 빼고 매 시즌 썼던 번호다. 이제야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라면서 "한 번씩 빨래를 찾을 때 번호로 주기를 해놓는데, 어색하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했다. 11번을 달던 양홍석 때처럼, 번호가 돌아온 만큼 기량도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양홍석은 7억5000만원으로 LG 최고 연봉자다.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조상현 감독도 "돈 받은 만큼 하라"고 농담을 던졌다.
양홍석은 "돈을 가장 많이 받으니까 당연히 핵심 선수다. 지금 연봉 100%는 하고 있지 않지만, 90%는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다"면서 "물론 받을 수 있다면 MVP를 받고 싶다. 다만 아직 한 경기도 안 치렀고, 정말 너무나 큰 김칫국이다. 받고 싶다고 한다면 54경기를 다 뛰고 팀에서 주는 개근상을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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