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인체실험' 캐릭터 등장 애니와 협업 日 브랜드, 中 반발에 '사과'[이런일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노컷뉴스를 선호 하는 출처로 추가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일본 패션 브랜드 위고(WEGO)와 일본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협업 광고물. 위고 제공일본 패션 브랜드 위고(WEGO)와 일본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협업 광고물. 위고 제공
일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위고(WEGO)가 중국 내 역사 논란을 일으킨 애니메이션과 협업을 진행하려다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위고 중국지사는 지난 11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협업은 일본 모회사인 위고가 일본 시장만을 위해 기획하고 출시한 것"이라며 "콘텐츠 검토 과정에서 적절한 실사를 수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모기업인 위고 역시 다음 날인 1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에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 위고의 협업 상품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판매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위고는 당초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 협업해 각종 의류와 굿즈 상품을 기획하고 오는 18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슈퍼히어로를 꿈꾸는 주인공이 능력자로 재탄생해 슈퍼히어로 양성고등학교에 입학해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문제는 애니메이션 속 등장하는 '시가 마루타'라는 빌런 과학자 캐릭터다. '통나무'를 뜻하는 '마루타'는 2차대전 당시 일제 세균부대중 하나였던 '731부대'에서 희생된 인체실험 대상자를 일컫는 말이다.
 
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731부대에서는 1940년 이후 매년 600명의 마루타가 생체실험 대상이 됐다. 소련(현 러시아)의 일제전범재판 결과 최소한 3천여 명의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인이 희생된 것으로 드러냈다.
 
또한 캐릭터의 이름인 '시가' 역시 일본 세균학자 시가 기요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일찌감치 제기된 바 있다.
 
특히나 위고가 출시일로 지정한 9월 18일은 일본 제국이 만주를 침략하며 발생한 전쟁인 만주사변이 발발했던 날이라는 점에서 중국 내 반일 감정을 더욱 부추겼다. 중국에서는 매년 항일전쟁의 시작으로 평가되는 만주사변 발발인 9월 18일 기념식을 열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중국은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에 역사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 '명탐정 코난' 코스프레 및 상품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위고가 재차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의 협업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중국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우리는 침략 전쟁의 고통을 소비하거나, 희석하거나, 상업화하지 않을 것" "위고가 의도적으로 9월 18일을 협업 출시일로 택한 것 같다" "9월 18일을 선택한 데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