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물살에서 버티기 위해 난간을 붙잡고 있는 참가자들. zwclark 인스타그램 캡처"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레이스 중 가장 미쳤어."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경기가 '안전 논란'에 휩싸였다. 폭우로 코스 곳곳이 침수돼 물이 허리와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는데도, 대회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 'NBC New York'은 14일(현지 시각) "지난 일요일 뉴저지주 파라머스에서 열린 '레이스패스터 하프마라톤' 참가자들은 돌발 홍수 속에서 뛰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구간에서는 물 높이가 허리에 이르렀다.
실제로 이날 뉴저지주를 포함한 미국 북동부 지역에는 '돌발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몇몇 지역에서는 6시간 동안 최대 20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경기는 취소되지 않았다. 주최 측은 당초 오전 8시 예정이었던 출발 시간을 2시간 늦출 뿐, 대회를 강행했다.
참가자들은 정상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 없었다. 침수된 구간에서는 직접 물살을 헤쳐 지나가야 했다. 현장 영상에는 거센 물살을 버티기 위해 난간을 붙잡은 러너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악조건 속에서도 250명의 참가자가 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살을 헤치며 달리는 참가자들. jmooch_fit 인스타그램 캡처하지만 궂은 날씨 속에서도 대회를 진행한 주최 측을 향한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미국의 한 누리꾼은 "주최 측은 이 대회를 당연히 열지 말았어야 한다"며 "너무 위험했다. 제발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이런 날씨에서 달리기에 안전하다고 판단한 사람이 누구냐", "이건 완전히 미친 판단", "물놀이 비디오를 보는 줄 알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현지 당국은 주최 측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News 12'는 15일 "버겐 카운티 관계자들이 대회 주최사에 침수를 피할 수 있도록 우회 코스를 이용하라고 안내했다"며 "주최 측이 허가 조건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버겐 카운티 공원관리국은 주최사에 최소 1년간 대회를 열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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