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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연체료만 '1600만원'…132년 만에 잡지 반납한 미국 남성[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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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남성이 132년(4만 8천여 일) 동안 연체됐던 19세기 잡지를 무사히 도서관에 반납했습니다. 누적 연체료는 약 1600만 원에 달했으나, 도서관의 한시적 연체료 면제 정책 덕분에 무료로 반납됐습니다.

'concordnhlibrary' 인스타그램 캡처'concordnhlibrary'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공공도서관에서 대출된 잡지가 132년 만에 반납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반납 기한을 무려 130년 넘겨 연체료만 한화로 약 1600만 원에 달하는 19세기 잡지가 무사히 도서관 품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햄프셔주 콘코드 공공도서관은 최근 한 남성이 1894년 9월호 잡지 '더 센추리 일러스트레이티드 먼슬리(The Century Illustrated Monthly)'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잡지를 들고 찾아온 남성의 이름은 '존'으로, 공개된 사진 속 그는 모자와 안경을 쓰고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빛바랜 잡지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존은 "이 잡지가 수십 년 동안 집안에 굴러다니고 있었는데, 정확히 어떤 경위로 내 손에 들어오게 됐는지는 나조차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가 오랫동안 집에 방치돼 있던 이 잡지를 도서관에 돌려주기로 결심한 계기는 지역 신문 기사 때문이었다.

콘코드 공공도서관이 이달 1일부터 1년 간 '연체료 면제 정책(Fine Freeze)'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읽은 뒤, 잡지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을 때가 왔음을 깨달은 것이다.

이 잡지의 연체 일수는 자그마치 4만 8220일. 정식 규정대로라면 누적 연체료만 1만 2055달러(한화 약 160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도서관 측의 '연체료 면제' 발표로 다행히 존에게 연체료는 단 한 푼도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도서관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체료 면제 소식을 전한 이후 많은 분들이 기뻐하셨다"며 "오래 연체된 책들이 돌아올 것은 예상했지만, 무려 19세기 후반에 대출된 잡지까지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13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이 역사적인 잡지는 일반 대출용으로 다시 서가에 꽂히지는 않을 예정이다. 도서관 측은 이 잡지를 지역 역사 자료가 전시된 '콘코드 룸(Concord Room)'에 특별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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