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야마가미 데쓰야. 연합뉴스일본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 제작이 시도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영화 속 암살범을 한국인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자신의 SNS에 "각본 속에는 (실제 피살 사건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야마가미 데쓰야 형상의 인물이 진짜 범인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희생양으로 설정이 됐다"며 "실제 방아쇠를 당긴 배후의 진범은 '한국인 히트맨'(살인 청부업자)이라는 허구적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같은 내용은 현지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시사 종합지 '겐다이비즈니스'는 지난 15일 "스다 마사키 감독이 2022년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의 범인인 야마가미를 연기하는 별도의 영화가 제작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각본에는 진범이 '한국인 히트맨'"이라고도 쓰여 있다.
다만 실제 영화 제작은 무산됐다. 사회적인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는 주제인데다, 주연까지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스다 감독이 작품 출연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겐다이비즈니스는 "야마가미가 지난 1월 선고된 무기징역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현재 재판이 지속 중인 상황"이라며 "온라인에서는 영화화를 두고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랐다"고 했다. 또 다른 매체 '여성세븐'은 "스다가 애초에 이 작품 출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영화 제작 기획 자체도 중단됐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실제로 제작이 됐다면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범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혐한을 조장하여 상업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우익 세력들의 '얄팍한 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일본도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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