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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원서 먹통' 때리는 국힘…불공정 이슈로 정부 책임론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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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수시 원서접수 먹통사태 긴급 간담회 진행
장동혁 "투표용지 부족 이어 원서접수 서버 정지"
'공정성' 훼손 비판 확산…"최교진 장관 사퇴"

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청문회 정국에 이어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먹통 사태'를 고리로 대정부 총공세에 나섰다. 이번 사태를 단순한 행정 전산 장애가 아닌 청년 세대의 역린인 '불공정' 문제로 규정하고, 다가오는 추석 밥상머리 민심까지 끌고 가 정권 책임론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수시 원서접수 먹통 사태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연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서버 마비 피해를 직접 겪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국회로 불러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대표 한규철씨는 "마감 시간인 오후 6시 이후 접수된 원서는 일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해진 시각 내 접수를 마친 수험생과, 마감 직전 경쟁률 추이를 확인하고 추가 지원 기회를 얻은 수험생 사이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었다는 취지다.

고3 수험생인 유영준(18)군은 "재접수 의견에는 반대하지만 이미 경쟁률이 낮은 곳에 지원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6시 이후 지원자만 취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도 일제히 가세했다. 나경원 의원은 학부모 단체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수시 접수 먹통 사태는 접수 마감 시간 폭주에 철저히 대비하지 못한 '미필적 고의'"라며 "석 달 뒤면 정시인데 당국은 어설픈 대책으로 일관하지 말고 합리적이고 완벽한 구제책을 즉각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공정'과 직결된 청년층 이슈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2030세대의 큰 반발을 샀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이번 사안을 동일 선상에 올려 정권의 무능과 공정성 훼손을 동시에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6월 3일에는 투표용지가 부족해서 투표를 못하는 일이 발생하더니, 이번엔 대입 원서는 접수하는 서버가 정지되는 일까지 발생했다"며 "이 두 가지 일이 절대 발생해선 안 되는 이유는 사후적으로 구제할 방법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을 최교진 교육부 장관 사퇴 요구로 연결하며 추석 연휴 직전까지 대정부 대립각을 최대한 세울 방침이다.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불거진 장관 자질 논란과 맞물려 정권 전반의 국정 운영 부실을 입증할 결정적 계기로 삼겠다는 셈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이번 사태는 명백한 공정성 훼손이자 삶의 궤적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추석 밥상머리 여론에 정부의 무능이 올라오도록 최 장관의 사퇴를 끝까지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더욱 강도 높은 전면전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사태 직후 즉각 수험생과 학부모를 결집해 전면적인 여론전에 나섰어야 했다"며 "지방선거 당시 투표권 박탈 논란처럼 헌법상 보장된 권리와 공정한 기회를 정부가 빼앗은 격인 만큼 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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