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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옌청 아냐?' 대만이 숨긴 낯선 실업 투수…곽빈 앞세운 야구대표팀, 5연패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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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 표정의 곽빈. 연합뉴스비장한 표정의 곽빈.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판부터 '우승 후보' 대만과 정면 충돌한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대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B조 1위를 결정할 최대 승부처다.

한국은 예상대로 올 시즌 KBO리그 평균자책점 2.26, 탈삼진 186개로 2개 부문 선두를 달리는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을 선발로 내세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해 통산 58승을 거둔 그는 시속 150㎞대 후반, 최고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금메달 5연패의 첫 관문을 책임진다.

당초 야구계는 대만의 선발투수로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 중인 좌완 왕옌청이나 미국 마이너리그의 린위민을 유력하게 점쳤다. 하지만 탕덩카이 대만 감독이 꺼낸 카드는 파격적인 허를 찌르는 승부수였다. 프로 경험조차 없는 20세 오른손 투수 린이웨이(합작금고)를 한국전에 투입한다.

대만 매체 ET 투데이는 "한국 언론에서 왕옌청이 유력한 선발 후보로 거론됐지만, 탕덩카이 감독은 다른 계획을 품고 있었다"며 "왕옌청은 대회 기간 출전 기회가 제한돼 있어, 한국 타자들에게 완전히 생소한 아마추어 투수를 첫 경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그 중책을 린이웨이에게 맡겼다"고 보도했다.

한화 왕옌청. 연합뉴스한화 왕옌청. 연합뉴스
린이웨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2024년 대만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어느 구단의 지명도 받지 못해 실업팀에 입단한 이력이 있어, 영상과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투수다.

결국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한 타선이 낯선 투수 린이웨이를 상대로 초반부터 얼마나 빠르게 타이밍을 잡고 적응하느냐가 이번 1차전의 승패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광저우, 인천, 자카르타·팔렘방, 항저우 대회에 이어 5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대만전 직후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후 25일부터 슈퍼라운드에 돌입하며 27일 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전력 차가 큰 홍콩, 태국과의 일전을 고려할 때 이날 대만전 승리는 사실상 결승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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