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으로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공습하려다 실행 직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군사 개입 요청을 받고 공격 준비를 지시했다가 20일 정오쯤 당분간 공습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시 미군은 공격 목표 승인을 마치고 전투기에 폭탄까지 실어둔 상태였다.
작전 개시 직전 결정을 뒤집은 핵심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이란과의 전쟁 부담 때문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병력이 집중된 상황에서 전선을 넓히는 데 대해 대통령 측근 대부분이 깊은 회의감을 표하거나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0일과 17일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긴급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2022년 휴전 이후 잦아들었던 양측의 충돌은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다시 격화됐다. 현재 후티는 사우디 원유 수출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고 수도 리야드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엔 직접 개입을 거절하다 거듭된 요청에 주말 사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공습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타격 시나리오까지 보고받고도 최종 단계에서 실행을 미루며 깊은 딜레마를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군사·재정적 부담으로 개입을 보류함에 따라, 사우디는 당분간 미군의 직접적인 공습 지원 없이 홀로 후티의 거센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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