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인공기 흔드는 북한 선수단. 연합뉴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북한 선수단 소속 인원 2명이 일본 현지에서 망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간조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에 파견된 북한 대표단 180명 중 2명이 본국으로의 귀국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품고 일본 당국 측과 접촉해 망명 의사를 타진 중이다. 이들은 대한민국행이 아닌 일본 내 망명을 희망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는 재일동포 사회 내부의 정보 라인을 통해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원에서 지난 19일 막을 올렸으며 다음 달 4일까지 16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북한은 선수와 임원을 합쳐 총 180명 규모의 대규모 선수단을 일본 땅으로 보냈다. 북한이 이처럼 대규모 인원을 이끌고 일본을 찾은 것은 지난 1985년 고베 하계유니버시아드 이후 무려 41년 만의 일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독자적인 제재 조치를 유지하며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의 경우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입국 비자를 내줬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 8년 만에 일본 입국. 연합뉴스대회 개막을 전후로 일본 정부는 북한 측과의 물밑 접촉도 시도했다. 실제로 개막식 당일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현지를 찾은 김일국 북한 체육상을 만나 북일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하자는 의중을 내비쳤으나, 김 체육상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북한 인원 2명이 실제로 공식적인 망명 절차에 돌입할지 여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대표단 내부에서의 구체적인 직위나 신분 역시 현재까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북일 양국 간의 인적 교류가 41년 만에 물꼬를 튼 시점에 돌발적인 망명 타진설이 불거지면서 향후 북한 대표단의 내부 동향과 일본 정부의 대응 수위에 외교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대회가 폐막하기까지 아직 보름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사실관계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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