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빈 만찬. 연합뉴스지난 24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중국 기업인들이 초청받지 못한 것은 중국의 대미 투자에 대한 양측의 이견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수의 중국 기업인들이 워싱턴을 방문했지만 초대장을 받지 못해 백악관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중국 기업인들의 만찬 참석 문제를 놓고 마지막까지 논의를 벌였지만, 소통 부족과 의견 차이 등으로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당시 미국 기업인들이 만찬에 동행한 것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중국 기업인들을 초청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미국 측이 상호주의에 입각해 먼저 제안했고 중국 측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측이 공식 일정에 대한 세부 정보를 요청하자 미국 측이 시간을 끌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이를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일부 중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서 개별적으로 현지에 도착했다.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 관계자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돼 결국 공식 일정을 함께하지 못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만찬 초청자 명단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미국 주요 기업 수장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중국 기업 대표단의 만찬 참석 불발은 중국의 대미 투자를 둘러싼 이견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방문 기간 발표될 수 있는 잠재적 거래들을 논의했으며, 여기에는 중국산 배터리 관련 거래도 포함됐지만 협상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공장 건설 등에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 왔지만, 미국 자동차 업계와 정치권의 반대가 컸던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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