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전주시장.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시가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의 착공 시한을 넘긴 시행사 자광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정작 사업 전망에는 낙관론을 이어가고 있다. 자광의 연말 착공 계획과 투자자의 사업성 판단을 근거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데 따른 추가 시한이나 구체적인 제재 기준은 내놓지 않았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1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9월 28일 협약상 착공 시한을 넘긴 데 대한 지적에 "
정말 무겁게 받아들이고", "저도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
할 수만 있으면 회피하고 싶은 날이었다. 그런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회피하지 않았다"고 토로하면서도, 협약 해지에 따른 법적 문제와 사업 차질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협약을 해지하면 애초 중요하게 여겼던 타워와 아파트의 동시 착공·준공 조건이 사라질 수 있고 사업자인 자광과 복잡한 민사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원래 협약한 대로 사업들이 진행되고 동시 착공·동시 준공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걸 할 수 없으면 사업을 포기하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광이 언제까지 사업을 이행해야 하는지, 추가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준을 내놓지 않았다. 조 시장은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발언 하나가 자칫 사업 중단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추가 답변을 자제했다.
옛 대한방직 부지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전주시 제공이날 김칠현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국장은 착공 기한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정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광 측이 올해 말까지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공사비 증액 문제도 어느 정도 조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자광 측의 설명을 전하면서 공사비 증액 문제에 진전이 있다고 들었다며 "
조만간 자광 측으로부터 시공사 선정 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PF 투자자들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당장 사업을 중단하기보다 상황을 더 지켜보려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PF를 대출해 준 쪽에서도 사업을 중단하면 그동안 투자한 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앞으로 6개월이나 1년 정도 더 기다리면 회수가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광이 시공사와 협의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진행 중인 절차를 빨리 이행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말 착공 목표와 시공사 선정 결과 역시 발표
가능성을 언급한 수준이다. 협약상 착공 시한을 넘긴 상황에서 사업 추진을 담보할 확정된 일정이나 추가 이행 기준은 여전히 불투명하다.조 시장은 행정이 자본에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런 비판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약간의 화남, 이런 감정 상태대로 행정을 진행할 수는 없다"며 사업이 좌초되지 않고 진행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금과 세외수입 체납에 대해서는 압류 등 행정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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