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지난 3월 작업자 3명이 숨진 화재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작업자 3명이 숨진 경북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사고 발생 6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경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12일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소방당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인력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감식은 지난 3월 23일 화재가 발생한 지 6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화재가 발생한 발전기는 지상 약 80m 높이에 있어 현장 접근에 어려움이 컸다.
대형 크레인 등 중장비가 들어갈 진입로를 마련하고 강풍에 따른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현장 감식이 늦어졌다.
관계 당국은 사고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기 구조물을 지상으로 내리는 작업을 진행한 뒤 본격적인 감식에 들어갔다.
12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지난 3월 작업자 3명이 숨진 화재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감식팀은 현장의 풍력발전기 타워구조물(기둥)을 해체해 땅바닥에 놓고, 타워구조물 위에 있던 발전장치(러셀)도 분리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풍력발전기 구조물과 발전장치 등을 살펴보고 화재 흔적을 기록하며 정확한 발화 원인과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검게 탄 발전장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며 설비 결함이나 전기적 요인 등 화재 발생 가능성을 폭넓게 살펴보고, 작업 과정에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확인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기존 수사 내용을 종합해 화재 원인과 사고 발생 경위를 규명하고, 안전조치 위반에 대한 책임 소재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업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가 적절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23일 영덕풍력발전단지의 풍력발전기 19호기에서 불이 나 발전기에 올라가서 수리하던 작업자 3명이 숨졌다.
작업자 2명은 추락한 블레이드(날개) 내부에서 발견됐고, 1명은 숨진 뒤 발전기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는 발생 74시간 만에야 모두 꺼졌다.
이종우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계장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발전기를 중점적으로 감식하고 있다. 수사한 내용을 토대로 안전조치 위반 책임자가 확인되면 엄중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