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가 확인한 중국 지린성 정부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관련 계획. 반크 제공중국이 발해 역사를 자국 역사로 다룬 드라마 공개를 앞둔 가운데, 발해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북공정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지린성 정부는 '발해국 성터 및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추진 중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이미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정부 산하 기관이 사업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에서 발해 역사를 소재로 한 숏폼 드라마가 이달 말 완성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는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양광망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볜박물관에서 숏폼 드라마 '발해 대흠무'(제작 옌볜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촬영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옌볜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이 제작하는 발해 대흠무의 컨셉 이미지. 인스타그램 '@seokyoungduk' 캡처
발해 3대 왕인 문왕 대흠무의 57년 재위기간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대흠무가 당나라 예법과 농경 제도 등을 받아들이며 '해동성국'으로 발전시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광망은 "대본 등이 전문가 논증 심사를 통과해 역사적 사실이 엄격하고 규범적"이라면서 "발해국 역사는 '중화민족 다원일체'의 중요한 구성 부분으로 '지방 민족 정권'"이라 소개했다.
그러나 발해를 중국의 지방 정권으로 규정한 대목은 고구려 계승성을 강조하는 한국 역사학계의 해석과 배치된다.
실제로 발해는 727년 일본과 국교를 개시하며 "고려의 옛 땅을 회복하고 부여의 풍속을 이었다"며 고구려 계승을 표방했고, 대흠무 역시 일본과의 외교 문서에서 스스로를 '고려국왕'으로 칭한 기록이 남아있다.
반크는 발해의 고구려 계승 역사를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반크 제공
드라마는 총 20부작 약 100분 분량으로, 실제 배우들의 촬영에는 인공지능(AI) 합성 등이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이달 말까지 작품을 완성해 텐센트 비디오, 유쿠, 아이치이 등 중국 주요 동영상 플랫폼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린성과 옌볜 지역 방송 채널에도 방영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중국이 드라마를 통해 자국민에게 왜곡된 발해 역사를 알려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여론을 모으려는 모양새"라면서 "이들의 이런 행위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세계인들에게 올바로 알리기 위한 '글로벌 발해 캠페인'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 역시 이에 맞서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한 한국의 역사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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