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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손흥민 '최다골 경기' 가족과 공짜 관람…경찰 고위직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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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위 간부, 우즈벡전 투입
현장 안전관리 총책임자 지위
관련자에 "표 구매 가능한지"
이후 현장서 무료초대권 수령
가족은 초대권으로 경기장 입장
"말단 경찰이었음 티켓 줬겠나"
"깊이 생각 못해, 부적절 죄송"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고위 간부가 업무상 방문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에 자신의 가족을 데려와 무료로 관람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고위직 경찰관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받은 것인데, 경찰 내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경무관은 지난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남자 축구 국가대표 경기에 참석했다.

A경무관은 현재 경기도내 다중밀집시설이나 대규모 행사장 안전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이날 역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구 경기장의 안전 관리를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A경무관은 사전에 준비된 '무료 초대권'으로 자신의 가족들까지 입장시켰다. 해당 경기는 손흥민 선수의 한국축구 A매치 역대 최다 골 갱신 여부가 걸렸던 경기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A경무관은 경기 당일 자신의 부하 직원에게 "저녁에 (가족도 함께) 경기장에 갈 수도 있는데 혹시 티켓 구매 등 표 확보가 가능하나"라는 취지로 물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A경무관은 그날 저녁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고, 부하 경찰관은 사전에 준비한 초대권 2장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좌석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당일 티켓 가격은 최저 5만원에서 많게는 18만원으로 책정됐다.

통상 국가대표 축구 경기처럼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경기장에는 인파 관리를 위해 경력이 투입된다. A경무관은 이를 총괄하는 역할이자, 경기장에 투입된 경력중 최상급자다.

그만큼 경기장 내에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많은 위치로, 티켓 구매여부를 문의한 뒤 초대권을 받은 것 역시 최상급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당일 입장객 수는 2만 4천여명으로, 경기장 전체 좌석(3만 7천석)의 64% 수준에 그쳤다. 표를 구매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얼마든지 현장에서 결제할 수 있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경기장 안전 관리 총책임자로서 투입된 고위 간부가 특혜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 총 책임자로 갔으니 미리 준비한 초대권도 받을 수 있는 것이지, 말단 경찰관이었으면 누가 신경이라도 썼겠나"라며 "모범을 보여야 할 고위직이 아직도 구시대 경찰처럼 하고 있으니 우리 조직이 욕을 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경무관은 업무 및 직원 격려 차원에서 간 것이지 경기를 보러 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명과 달리 그는 후반전부터는 가족이 있는 관중석으로 가 함께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A경무관은 "가족 기념일이어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가족들만 경기장 밖에 세워둘 순 없어서 들어갔다"며 "경기를 관람할 목적이 아니라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 동안 CP(현장 지휘 통제소)에서 경기장 상황을 살핀 뒤 후반전에는 가족이 있는 2층으로 갔다. 스카이박스 같은 자리가 아닌 일반 관중석이었다"며 "따로 초대권을 요청하거나 한 적은 전혀 없지만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맞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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