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열린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 손바닥에 '백성 민(民)'자가 적힌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적고 대선 토론회에 나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로 풀이된다.
권 후보는 이날 왼쪽 손바닥에 한자로 '민'을 적은 채 2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 참석했다. 지난 대선 TV 토론회 당시 윤 전 대통령 손바닥에 한자로 '왕'이 적힌 모습이 노출되면서 무속 논란이 일었는데, 권 후보가 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은 기운을 내라는 취지로 지지자가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 후보는 토론회 중간중간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동시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멘터리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게다가 김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맞장구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어이가 없다. 분통이 터진다"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구속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도권 토론 때는 김 후보에게 "윤석열의 의대증원 확대 이후 의료대란으로 3136명이 초과 사망했다"며 "이런 국가적 재앙에 대해 윤 정부의 국무위원이었던 사람으로서 사과하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