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윤계 의원들이 12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의총 직전에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가 도화선이 됐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며 '탄핵 찬성' 당론 채택을 제안했습니다.

한 대표의 제안에 친윤계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이) 무엇을 자백했다는 말씀인가"라고 따졌고, 임종득 의원 등은 한 대표에게 발언을 중단하고 연단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합법적으로 정지시키는 데 우리 당이 나서야 한다는 말씀을 당 대표로서 드린다"고 재차 강조한 뒤 연단을 내려갔습니다.

국민의힘 당내 분열상을 그대로 보여준 의원총회,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