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집 옆에 점 집[어텐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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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이동직 앵커

햄버거 집 옆에 점 집
섬마을 학교에서 서울대 의대 합격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오늘은 장규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네, 첫 소식은 '햄버거 집 옆에 점 집'입니다.

12.3 내란 사태에 초반부터 깊숙이 관여했고 계엄 사흘 전에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과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이 노 전 사령관이 계엄을 모의한 장소가 특이하게 경기도 안산에 있는 롯데리아 매장으로 알려져서 주목을 끌었지 않습니까?

오늘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당일에도 전직 정보사령부 예비역들, 이른바 OB들과 회동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왜 하필 햄버거 집이냐. 이 부분에도 관심이 집중됐고, 이 때문에 '네란 버거'라고 햄버거 빵 사이에 계란이 네 개 들어간 풍자 사진까지 등장해서 참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는데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함께 운영한 곳으로 지목된 경기 안산의 한 점집. 연합뉴스·정성욱 기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함께 운영한 곳으로 지목된 경기 안산의 한 점집. 연합뉴스·정성욱 기자 
알고보니 이 롯데리아 매장에서 15분 거리에 노 전 사령관이 다른 역술인들과 함께 점 집을 운영하면서 동업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직접 손님도 봐줬다고도 하고 아기 목소리로 이야기해주더라 이런 좀 섬뜩한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예비역 장성이 전역 후 역술인이나 무속인으로 활동을 한다는 것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긴 합니다만, 노 전 사령관은 육군정보학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8년 여군 교육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이듬해 불명예 전역을 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후 역술인들과 동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역술인으로 새 인생을 살았으면 모르겠는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친분이 깊었던 모양입니다.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독대를 한 사실도 드러났구요. 불명예 전역을 했음에도 본인이 유지하던 군 내 인맥을 활용해서 현역들에게 진급을 미끼로 영향력을 행사했고, 현역 정보사령관까지 불러 계엄 사전 모의까지 진행한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현재 내란 실행혐의로 구속된 상태인데요.

결과적으로 무속인이 내란사태를 기획한 주범이었다는 거죠. 오늘 저희 기자가 직접 문제의 점집을 다녀왔는데. 인근에 상인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하네요.

"이번 정부는 계엄과 내란마저 무속에 기댄 것이냐."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네 이번엔 좀 기분 좋은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섬마을에서 서울대 의대 합격'입니다.

어제 신안군에서 보도자료를 냈는데요, 전남 신안군이 섬이 많잖아요. 비금도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이 비금도 아래에 도초도라는 곳이 있습니다. 목포에서 배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 섬에 고등학교가 있는데 도초고등학교입니다. 도초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문정원 양이 서울대 의대에 최종합격했다고 해서 화제입니다.

1953년에 도초고등공민학교로 시작해서 1978년에 도초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았는데 47년 역사상 서울대 의예과 합격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제가 도초고등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봤는데요. 홈페이지에 바로 팝업으로 문양의 서울대 의대 합격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재학생이 159명이고 전원 기숙사에서 지내는 기숙형 고등학교입니다.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전남도 지정 거점고등학교로 지정되고 전국 교육과정 100대 우수학교로도 선정된 바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해도 외딴 섬의 학교에서 서울대 의대 합격자가 나온 건 정말 대단한 결과라고 봐야겠죠. 올해 전남지역 70개 국공립 고등학교에서 서울대의대 합격자를 낸 학교는 도초고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합격자인 문 양은 "비록 넉넉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꿈이 있어 꿋꿋하게 학업에 매진해 왔다"며 "섬에서 공부하는 건 여러 제약이 많지만, 선생님과 가족, 친구들이 응원해줘서 합격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합격 소식은 섬 지역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며 감격했다고 합니다.

당장 여기 학교 어떻게 들어가나 관심이 생기는 분도 있을텐데요. 일단 중학교 내신으로 전형을 하는데 근처 도초도 비금도 학생들이 최우선, 그 다음이 신안군에 사는 학생, 그 다음이 전남도에 사는 학생 이렇게 우선순위가 넘어갑니다. 타시군 학생들은 160명 중에 7명 정도 된다고 학생현황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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