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버젓이 백골단 불러들인 김민전…與는 '묵인'[영상]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그 얼마나 수많은 시민들이 짓밟혔는데…

과거 폭력 사태 주도 '백골단' 자처 청년들 국회로 데려와
2030 남성 청년 주축…尹 체포 막겠다 관저 농성
소위 반공청년단 "대한민국 지키기 위해 강력한 수단 동원해야"
이준석 "소신 따르는 김상욱은 나가라, 김민전은 옹호하나"
박수민 "백골단 단어만 가지고 어떤 분인지 판단 성급"

반공청년단 김정현 대표 페이스북 캡처반공청년단 김정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하얀 헬멧을 쓰고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였던 반공청년단이 9일 국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백골단'을 자처했다. 백골단은 과거 폭력으로 시민을 제압했던 경찰부대를 지칭하는 용어다.
 
해당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최했는데, '적절한 행동으로 평가하나'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의원들 간에 약간의 스펙트럼 차이가 있다"며 사실상 용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반공청년단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불법적인 대통령 체포 시도를 막기 위해 조직됐다"며 "백골단은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공청년단 김정현 대표는 "대한민국은 법치가 무너지고, 헌법 가치를 근거로 민주적 절차를 따르는 게 아니라 목소리 큰 사람, 약육강식 세계가 됐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야하고, 강한 이미지를 가진 백골단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특공대의 무리한 윤 대통령 체포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소개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장 앞에 선 여섯 명의 청년들은 백골단의 상징인 하얀 헬멧을 머리에 썼다.
 
한겨레TV 방송화면 캡처한겨레TV 방송화면 캡처
백골단은 이승만 정부 시절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 명칭이다. 자유당 정권은 이들을 동원해 관제데모를 일으켰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를 빌미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기도 했다.
 
또 백골단은 1980~1990년대 시위대를 진압하고 체포했던 경찰 부대를 일컫기도 했는데, 청자켓에 청바지 차림의 이들은 시위대를 향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해 연행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를 두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마저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느냐"라며 "이건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맹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국민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몽니로 경찰과 대통령 경호처 등 공권력 간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남동 관저 앞에서 탄핵 찬성과 반대 국민들 사이의 대립이 격화할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김민전 의원은 여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와서 그들을 홍보해준단 말이냐"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는 김상욱 의원은 나가라고 등 떠밀면서 사회 불안을 조장하는 김민전 의원은 옹호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당내에서 의원들간 스펙트럼 차이가 분명히 있다"며 "아직 당 공식 차원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백골단 청년이 나타난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백골단 단어만 가지고 그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어떤 마음인지 성급하지 않나 생각된다. 조금 더 관찰하고 숙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