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중 전사한 북한군 장교 소지품에서 '전술노트' 발견돼[이슈세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세계 이슈를 세개만 콕!

1. '백골단' 단장 김정현 씨가 "백골단 이름을 유지한 채 활동을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습니다.
2.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전사한 북한군 장교의 '전술 노트'를 공개했습니다.
3. 간병인을 구한다는 거짓구인광고로 여성을 유인한 납치범이 붙잡혔습니다.

'백골단 단장' 김정현 "백골단 이름 안 바꾼다"

유튜브 캡처·연합뉴스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관저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벌였던 백골단의 단장 김정현 씨가 백골단의 이름을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3일 김 씨는 SNS에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골단의 이름을 유지한 채 활동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김 씨에 따르면 백골단은 1952년에 대통령을 국회의원이 뽑는 의원내각제와 국민이 뽑는 대통령직선제 개헌 세력 간의 충돌 과정에서 탄생했다. 김 씨는 "당시 백골단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등장했다면, 현재의 백골단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문제 삼는 80~90년대 '백골단'은 정식 명칭이 아닌 경찰 기동대 사복체포조에 폭력시위를 이끈 대학생들이 붙인 것"이며 "사회주의 혁명운동에 심취해 있던 학생들을 선도하고 폭력 시위대로부터 시민을 지켜야할 의무를 수행한 사복 경찰들을 덮어두고 비난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골의 정신은 감추고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워하고 계승해야 할 것이 훨씬 많다"고 했다.

김 씨는 이전에 대한민국 육군 3보병사단에서 정훈교육을 목적으로 쓰던 '대적관 구호' 사진도 게시한 바 있다.

김정현 씨 페이스북 캡처김정현 씨 페이스북 캡처
사진 속 '백골용사의 다짐'이라고 적힌 표지판엔 '쳐부수자 북괴군 때려잡자 김父子', '북괴군의 가슴팍에 총칼을 박자' 등 북한군에 대한 거친 격문들이 쓰여있다.

육군 3보병사단은 '백골부대'라는 상징명칭으로 지명도가 높은 부대이다.

3사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전역자들은 그들의 경례구호이기도 한 '백골'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김 씨 SNS에 "카투사 출신이면서 백골이라고 하지 마라"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이 됐던 김민전 의원을 두고 여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김 의원에 대해 "백골단의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해서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같은날 "정치테러집단을 국회에 초대하고 떳떳하게 얘기하도록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주장하며 김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결의안을 공동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이 "백골단은 '프레임 공작'이며 순진한 청년들을 이용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특정세력이 존재하고 그 세력은 놀랍게도 민주당 계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경력이 있다"는 내용의 선동 게시글을 SNS에 올리자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파병 중 전사한 북한군 장교 소지품에서 '전술노트' 발견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X(옛 트위터) 캡처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X(옛 트위터) 캡처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의 소지품 입수한 우크라이나군이 그의 '전술노트'를 공개했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재단의 북한 담당 사이트인 NK 인사이더(NK INSIDER)는 지난 10일 전사한 북한군 장교의 시신에서 발견된 소지품들에 대해 보도했다.

NK 인사이더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로부터 전달 받았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엔 북한 장교의 위조 신분증, 가족사진, 체모와 함께 전투 경험이 담긴 문서들이 담겼다.

문서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술의 진화에 대한 해석과 우크라이나군의 전술에 대한 분석을 포함했다.

문서를 작성한 걸로 추정되는 북한군 장교는 "우크라이나군은 NATO가 제공하는 정밀 유도 미사일과 다양한 항공기 시스템과 같은 첨단 장비로 전술적 화력을 사용하여 최대 90~110km 떨어진 후방 지역을 공격한다"거나 "적군은 정찰무인기, 공격무인기, 자살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 항공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등의 글로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을 분석했다.

또 "각 중대는 최소한 1개의 무인기 팀을 구성하여 주야 정찰 팀으로 활동해야한다. 전자전을 대비한 휴대용 전파방해기를 사용해야한다"고 적으며 북한군이 지향할 전술을 구안하기도 했다.

문서의 말미에는 "전투 중 2~3인 부대를 유지하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지휘관이나 중대는 따로 움직이면 안된다"며 지휘관들의 탈영을 막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에 생포된 북한군 사진을 게시하고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보통 부상한 동료를 처형해 증거를 없애는 방식으로 참전 사실을 은폐하려 해 생포가 어려웠다"며 "세계는 이 상황(북한군의 참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영상 속 생포된 북한군은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남으라면 남겠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생포된 북한군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14일 통일부는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우크라이나와 협의할 예정"이지만 "국제법 등 법률적 검토는 물론 관계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반신마비 여자아이 간호해주실분"…납치범이 올린 거짓구인광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단 60만원을 약속하며 간병인을 구한다는 거짓구인광고로 20대 여성을 속인 납치범이 붙잡혔다.

13일 경기 가평경찰서는 납치 및 감금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9일 구인구직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하반신마비 여자아이 간호해주실 분 구합니다"는 내용의 광고를 올렸다.

광고에 의하면 희망자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장애를 가진 여자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놀다가 취침준비, 청소, 아침식사 준비, 화장실 동행 등의 간단한 업무만 하면 된다.

A 씨는 게시글에 "나이가 어리고 겁이 많은 친구라 비슷한 나이 동성 우대합니다. 프로필사진 본인사진으로 변경 후 지원해주세요"를 기재하며 지원자의 성별과 외모를 특정했다.

해당 광고에 속은 20대 여성 B 씨는 신림에서 A씨를 접선한 뒤 가평의 한 펜션으로 납치 당해 약 이틀간 감금됐다.

11일 B씨의 지인이 실종 신고를 하며 수사망에 오른 A씨는 납치한 B씨와 함께 펜션을 빠져나와 인근을 배회하다 청평면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차량에서 구조된 B씨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의 소식이 보도되자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광고의 캡처 사진을 올리며 지원을 고민했던 누리꾼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일당 60만원이라는 높은 급여에 혹한 누리꾼은 "지원해볼까" 했지만 이내 다른 누리꾼이 댓글에 남긴 "찝찝하고 무섭고 가평이라 도망도 못간다"는 만류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광고에 속아 납치된 B 씨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댓글 단 누리꾼)가 하나 살렸다"며 선경지명에 감탄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