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캠프에 '5·18 진압군' 사령관을…"최악 판단"[지지율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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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대책회의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
■ 진행 : 김광일 기자
■ 대담 :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전체 방송 중 하이라이트 구간만 뽑아 정리한 녹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엔 'CBS 유튜브 지지율대책회의' 방송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광일> 김문수 캠프는 언제 제 기능을 하게 될까. 본격 돌입한 지가 일주일 됐죠. 첫 번째로 문제가 노출된 건 이른바 현충원 참사. 기자들이 "채상병 묘역 왜 안 가냐" 물었는데 질문과 답이 따로 노는 느낌. 그리고 나중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 혼자서 묘역 갔잖아요. 후보는 다른 데 가고.

◆ 이기인> 뒤늦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수습하는 식으로 채상병 묘비를 닦았죠. 근데 바로 앞이거든요. 김문수 후보한테 당의 실무진 내지는 당의 누구라도 여기에 채상병 묘역이 있다는 걸 알려주지 않은 거야. 알려주지 않았다라는 건 인식하지 않는다는 거고,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 김광일> 그 날이 계엄에 대해서 사과한 날이었거든요. 반대의 메시지가 나가게 된 셈이죠.

◆ 이동학> 계엄에 대해서 명확하게 사과했다고 아직 보여지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날도 어떻게 말을 했냐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그 계엄으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분들께 사과합니다" 이렇게 했어요.

◇ 김광일> 김문수 후보가.

◆ 이동학> 그 부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되려면 행동까지 같이 나와줘야 돼요. 적어도 채해병에 관해서는 사과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려면 특검법 통과 시켜야죠. 본인들이 발의를 해야죠. 그런데 그런 게 없어요. 그리고 계엄을 옹호했던 인사들이 지금 요직에 다 있잖아요.

◇ 김광일> '친윤' 석동현 변호사를 캠프 안에 들이고 더 놀랐던 건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 전두환 시절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진압했던 당사자로 알려진 사령관이죠.

◆ 이기인> 특전사령관이죠.

◇ 김광일> 그런 사람이 캠프 안에 들어온 건 무슨 초식인가. 잘 이해가 안 돼요. 해석을 못 하겠는 거야.

◆ 장예찬> 실무진의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바로 잡았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 그런 실수가 없으면 제일 좋겠지만.

◆ 이동학> 당원 됐다고 너무 차분하네.

◆ 장예찬> 실수가 있을 때 빠르게 반성하고 잘 정리했다. 어느 당이나 대선하다 보면 인재 영입하다 보면 실수가 있고 인사 검증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실수가… 계속 반복돼서는 안 되겠죠.

◆ 이기인> 저는 일하는 사람이 없다고 보는 게 아니, 이번 주에 5·18이잖아요. 내일이 전야제고. 정무적으로 생각을 해 본다면 이런 분란 자체를 안 만드는 게 가장 유리한 건데 굳이 진압에 앞장섰던 특전사령관 출신의 아주 연로한 분을 모시는 게 그게 선거 전략상 좋냐고요. 그건 정무적으로 최악의 판단이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경남 밀양시 중앙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김 후보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보이고 있다. 밀양=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경남 밀양시 중앙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김 후보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보이고 있다. 밀양=황진환 기자◇ 김광일> 진정성이 없더라도 보통 선거 직전이면 연기라도 하잖아요. 밀양에서 김문수 후보가 유세했던 사진. 다 보셨죠? 굳이 저기서 한 거야. 굳이.

◆ 이동학> 저것도 위치를 왜 저렇게 잡았을까.

◇ 김광일> 보통은 사진 기자들이 후보 뒤에서 찍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 사진이 저렇게 크게 나온, 위에서 내려다 보는 구도가 연출이 되게 유세 일정을 잡은 것도 제가 만약 무슨 본부장이었으면 저거 실무진 다 깨야 되는 것 아닌가.

◆ 장예찬> 저는 일개 평당원으로서. (일동 웃음) 선거 실무에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제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오는 행사를 참 많이 주관했었는데 그때 항상 '그림 좋다' '사진 잘 나온다'라는 내부적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선거에는 방송에서만 백의종군하고 있다라는 점을 미리 밝혀둡니다.

◆ 이기인> 적어도 저런 실수는 없었어.

◇ 장예찬> 밀양에서 사람이 많이 운집할 장소가 몇 군데 없었을 수도 있죠. 그리고 거기를 이재명 캠프에서 선점해서 현수막을 깔아 놨을 수 있지만 좀 아쉽다. 그리고 그 아까 말한 그 장관 전 누군지도 몰라요. 너무 옛날 분들이라서… 근데 캠프에서 일을 하면 '내가 누구 많이 모셔와서 임명장 많이 찍어줬다'가 자기의 공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거든요. 이거를 실무진들이 과욕으로 공을 세우려다가 그런 악수를 둔 것 같은데… 좀 무서운 2인자가 캠프 장악을 딱 해서 검수를 잘해야 되는 측면이 있는데 좀 아쉽죠. 그러나 빠르게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광일> 어제 신도림역 아침 출근길 인사. 오늘 판교에서도 출근길 인사가 있었는데요. 출근길이 바빠요. 그런데 가는 사람들을 막아서는 구도를 연출해서 '뭐야. 이거 뭐 하는 거야. 오히려 욕하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고.

◆ 이기인> 냉랭하죠. 냉랭해요.

◆ 이동학> 그러면 힘이 안 날 것 같아요. 실무자들이 안에서 헤게모니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이건 참, 그러네요.

◇ 김광일> 오늘 김문수 후보 일정은 동탄이었어요. 동탄 호수공원.

◆ 장예찬> 우리 갔다 왔던.

◇ 김광일> 그런데 오늘도 아침에 비가 많이 왔어요. 아마 동탄 호수공원에 사람이 별로 없었겠죠. 우리 지난 주에 갔던 것처럼.

◆ 장예찬> 어떻게 보면 김문수 후보 참 외롭다.

◆ 이기인> 그건 맞아요.

◆ 장예찬> 동정심이 느껴진다. 이렇게 캠프와 당으로부터 총력 지원 못 받고 고군분투한다. 후보 교체 때도 그런 동정 여론이 일어났잖아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불쌍한 컨셉으로 가.

◇ 김광일> 잠깐 광고 말씀을 드리자면, 오늘 저녁 8시부터 공개가 됩니다. 지지율대책회의 트래블.

◆ 장예찬> 진짜 꿀잼일 거예요.

◇ 김광일> 오늘 저녁 8시부터 1탄 동탄 편이 공개가 되고 내일 저녁 8시에 2탄 부산 광안리 바캉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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