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EPA=연합뉴스
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6)이 연일 맹타를 선보이면서 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다저스는 17일(한국 시각) MLB 홈페이지를 통해 김혜성의 활약을 조명했다.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의 의미도 전했다.

MLB 홈페이지는 "김혜성은 15일부터 17일 경기까지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7안타 2볼넷을 기록하는 등 9연속 타석 출루를 기록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다저스 신인이 9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한 건 다저스가 연고지를 LA로 옮긴 1958년 이후 최장 타이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매체는 "김혜성은 17일 8회 내야 땅볼을 치면서 기록을 마쳤으나 2015년 코리 시거가 기록한 다저스 신인 선수 최장 연속 출루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를 때렸다. 16일 애슬레틱스전에서도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1도루로 활약을 이었다.

김혜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멀티 히트에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달렸다.

MLB닷컴은 김혜성이 팀의 득점 공식을 변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9번 타자) 김혜성은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개막 후 17경기에서 득점권 타격 기회를 7차례 얻는 데 그쳤으나 최근 김혜성의 활약으로 많은 타점을 기록하게 됐다"고 주목했다. 이어 "오타니는 올 시즌 29타점을 기록 중인데 이 중 5개이 김혜성의 득점으로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하위 타선의 활약 덕분에 팀 득점 생산력이 크게 올랐다"면서 "김혜성의 활약을 보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