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강윤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민, 이상진, 정윤호, 이동휘, 김종수, 김성오, 김의성, 임수정, 양세종, 류승룡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몇 번째 레슨까지 있었나요?" -박경림
"보이지 않는 레슨이 있었습니다. (웃음)" - 정윤호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에 출연한 그룹 동방신기 멤버 겸 배우 정윤호(유노윤호)가 류승룡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레슨'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윤호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파인'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에서 목포 건달 벌구 역할을 맡았다. 저와는 다른 캐릭터라 준비할 때 심적으로 부담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내외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개인적으로 류승룡 선배님이 '다 장난 아니야 제대로 준비해서 와'라고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이동휘는 "제대로 된 레슨이었다"고 공감했다.
특히 정윤호는 최근 역주행하고 있는 자신의 노래 '땡큐(Thank U)' 가사를 인용해 "이건 첫번째 레슨 좋은거 같이 보기, 이제 두 번째 레슨 좋은거 함께 하기, 드디어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라며 "제 노래가 땡큐다. '파인 땡큐'로 마무리 짓겠다"고 웃었다.
'파인'은 웹툰 △이끼 △미생 △내부자들을 만든 윤태호 작가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영화 '범죄도시' 등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가라앉은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돈 앞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관계와 속고 속이는 치열한 수 싸움을 중심을 전개된다.
극 중 류승룡은 생계형 인물 '오관석'을 맡아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동시에 담아냈다고 한다. 양세종은 그의 조카 '오희동'으로 분해 삼촌과 함께 바다 속 보물을 찾아 나서고, 임수정은 흥백산업 안주인 '양정숙'으로 소화해 색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시대 재현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목포 시장과 항구 세트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성됐다.
'송사장' 역의 김종수는 "그 시대 공기까지 반영했다. 세트와 너무 잘 어울려 연기하기 좋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의성 역시 "촬영하는 동안 시간여행을 하는 거 같았다"며 "'야 이렇게 되나'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자동으로 연기가 되더라"고 감탄했다.
'파인: 촌뜨기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서울 도주를 꿈꾸는 '선아' 역을 맡은 김민은 사투리 연기에 대해 "다양한 영상 자료를 참고하며 시대 정서를 느껴보려 했다"며 "지인들을 수소문 해 녹음 파일을 받아 잠들기 전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휘가 "첫 번째 레슨은 개인 사투리 선생님, 두 번째 레슨은 임형준 선배님, 세 번째 레슨은 극 중 제 사촌 동생인 정윤호 배우에게 받았다"며 "정윤호 배우는 파인에서 최고의 선생님으로 활약했다. 네번째 레슨 기다린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중 촬영에 도전한 양세종은 "처음엔 무서웠다"며 "'머구리(잠수해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 교육을 받았는데 바다가 생각보다 고요하더라"고 떠올렸다.
강윤성 감독. 연합뉴스이와 관련 강윤성 감독은 "'카지노'와 달리 '파인'은 원작이 있다보니 비어있는 틈만 메꾸자는 마음으로 최대한 원작 그대로를 살리려 노력했다"며 "인물도 배우들의 해석을 최대한 반영하니 캐릭터가 더 풍부해졌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1970년대를 잘 구현하자는 게 목표였다"며 "인물 간의 욕망과 이야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총 11부작으로 구성된 '파인'은 오는 16일 세 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2편씩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