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시행되면 경제성장률 0.5%↓…'협상 타결'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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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최대 수출 대상…4월 발표 관세 기준 경제 -0.5% 타격
관세 유예 만료 다음달 1일까지 연장…한미 협상 본격 돌입
관세율 변화 없어 '불확실성 해소' 국면 분석…코스피 3100선 복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이 다음달 부과를 예고한 관세가 실제로 시행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적어도 0.5%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협상 기한이 연장돼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해소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관세 유예 만료도 당초 오는 9일에서 다음달 1일까지 연장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관세를 포함한 한미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관세의 핵심은 품목별 관세를 별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현재 자동차 및 부품 25%와 철강 및 알루미늄 50% 등에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 최대 수출 대상국인 탓에 관세 적용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대미 수출액은 1279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19%를 차지해 중국(20%)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자본시장연구원 강현주 선임연구위원 등이 추산한 결과, 미국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25% 및 기타 품목 관세 10%를 적용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5% 감소한다. 모든 품목에 보편 관세율 10%가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경제성장률은 약 0.3% 줄어든다.
 
미국의 관세 정책 목적에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차단도 포함되지만,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출해 미국으로 건너가는 제품에 따른 경제성장률 영향은 –0.02%로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영향은 분기별 평균 0.2% 하락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도 코스피는 3100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 오른 3114.95로 장을 마쳤다. 다음달 1일까지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도 이번 관세율이 지난 4월에 발표한 25%로 같고, 관세 유예가 연장된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시장은 관세 부과에도 '낙관적인 전망'이 다수"라며 "8월 1일이 되면 트럼프는 또 협상 시한을 연장할 것이고, 그러다 결국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결국 관세는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8월 1일까지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교역 파트너 국가와 끝판 협상을 통해 관세 협상이 타결된다면 관세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할 것"이라며 "7월을 상호관세 리스크가 확산하는 국면이 아닌 본격적인 해소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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