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제공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염소액체가 누출돼 10여 명이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났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백석동 모 아파트 단지 관리소 직원이 "염소액이 누출됐다"고 119 신고를 했다.
사고로 아파트 관계자와 수영장 이용객 등 15명이 이상 증상 등을 보였고, 이 가운데 1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40대 한 남성은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보이는 등 응급 상태에 있다.
사고 당시 수영장 청소에 사용되는 염소 액체가 공조실 쪽으로 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공조실에 위치한 수영장 소독용 기계에 염소가 과주입되면서 차아염소산나트륨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소방 대원들은 기계실 내부에서 염소가 누출된 상황을 확인하고, 부상자들에 대한 구조와 현장 응급처치를 병행했다.
신고 30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모두 투입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소방과 경찰 인력 등 29명과 장비 19대가 투입됐다.
이곳은 1~2단지를 합쳐 모두 25개 동, 4800여 세대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사고 직후 인천 서구는 "염소 흡입 등에 유의하고 창문을 닫아주길 바란다"고 안전안내문자를 전파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