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류영주 기자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최근 5년 동안 의원실 보좌진을 50차례 가까이 교체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소속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를 버리게 했다는 등의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9일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국회의원 재직 중 현재까지 보좌진 임용 및 면직일자' 현황에 따르면, 강 후보자 의원실은 해당 기간에 51명을 채용하고 46명을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보좌진은 현행법상 9명으로 구성된다. 4급 보좌관 2명, 5급 선임비서관 2명, 6·7·8·9급 비서관을 각 1명씩 둔다. 4급 보좌관은 최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자주 교체되는 일이 흔하지 않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강 후보자는 2020년 국회에 입성한 뒤 보좌진 11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당시 4급 보좌관 2명이 모두 교체됐고, 이듬해인 2021년에도 보좌관 1명이 교체됐다.
강 후보자가 의원직 재선 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엔 보좌진 14명을 임용했는데, 같은 해 4급 보좌관 1명의 자리가 2차례 교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6명이 임용되고 9명이 면직됐는데, 4급 보좌관 2명이 면직됐고 이 가운데 1명의 자리만 채웠다.
다만 국회사무처는 "개인별 직급변동 내역을 포함함에 따라 동일인이 중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자료에 재선되면서 같은 사람을 다시 채용하거나, 같은 인물이어도 승진하면서 의원실에서 계속 근무하는 경우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해당 자료에는 '소속의원 임기만료'로 퇴직한 사례도 포함됐는데, 재선 의원인 강 후보자의 임기가 2024년 5월 29일 한 번 만료되고 다음 날 22대 의원 임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한지아 의원은 "보좌진의 잦은 교체를 볼 때, 강 후보자가 사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조직을 책임지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류영주 기자강 후보자는 아울러 과거 보좌진에게 본인 자택 내 쓰레기 상자를 밖에 버리라고 하거나 변기에 문제가 생기자 살펴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SBS는 갑질을 당했다는 복수의 보좌진 주장을 이날 인용 보도했다.
다만 강 후보자는 보좌진 면직에 대해 "청문회 때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가사도우미가 있어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으며 변기 수리를 부탁한 적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