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름철 물가 안정 총력…金총리 "체감되는 대책 필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첫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서 물가안정 종합 대책 논의
농수산물에 대해 선제적 수급관리 나서기로
가공식품, 농수산물 최대 4~50% 할인행사도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 물가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범부처 차원의 대응에 돌입했다.

정부는 10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첫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물가 안정 등 민생경제 종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6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논의된 물가 안정 대책 마련 필요성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논의한 대책들이 실제 국민의 삶에 와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비상하고 섬세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배추, 과일 등 주요 식재료 가격 상승과 이상기후로 인한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철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수박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량 조절에 착수한다. 특히 여름배추는 전체 생산량의 약 15%에 해당하는 3만 5500톤을 사전에 확보해 시장 출하를 관리하고, 시설채소 작황 회복을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축산물의 경우 여름철 소비 증가에 대비해 한우 공급량을 평시보다 30% 확대하고, 닭고기와 계란 등도 생산량을 늘린다. 이와 함께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는 주요 농축산물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전통시장 130곳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추진된다.

식품·유통업계도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춘다. 라면, 빵, 삼계탕,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인기 소비재를 중심으로 7~8월 중 최대 50% 할인 행사가 전국 주요 유통매장에서 진행되며, 김치, 라면, 과자 등 공산품은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공동으로 자체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해양수산부는 가격이 급등한 고등어, 오징어 등 수산물의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 수산물 1100톤을 방출하고, 수입산 고등어 1만 톤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김 양식장을 약 축구장 1천개 규모(626ha)로 확장하고, 노후 김 건조기 교체를 지원하는 등 김 가공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수산물 할인 행사도 이번달 21일부터 3주간 전국 마트 및 온라인몰에서 최대 50%까지 실시된다. 8월 초 전통시장 환급 행사와 찾아가는 직거래 장터도 병행된다.

김 총리는 "국민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진정한 성과라 할 수 있다"며 "각 부처는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실행력 있는 정책으로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물가 및 수급 상황을 주 단위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정책 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여름철 전력 수급 안정과 재난 대응 체계 점검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