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례적으로 찾아온 7월 폭염이 다음주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주 중부지방에는 오랜만의 장맛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정례브리핑에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어 전국적으로 더운 상황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압계는 토요일인 12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후 13일쯤 주변 기압계의 영향으로 고기압이 와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압계의 변화에도 땡볕더위의 기세가 크게 누그러지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바람의 방향이 서풍으로 바뀌고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 수준의 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온열 질환이나 여러 가지 피해에 대해 계속해서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주에는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6~17일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비 소식이 있고, 18일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 수증기 북상으로 다음주 주말에도 강수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제주와 남부지방은 장마가 이미 끝났지만, 중부지방은 아직 장마 영향권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중부 지방 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고기압이 와해된 뒤 정체전선 또는 기압골이 통로에 나가며 비가 며칠 동안 더 내릴 수 있는 상황이어서 장마를 종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동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